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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엔삼의 유기농인삼' 안심하고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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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습니다.
5년동안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키워 유기농재배 인증까지 받았다는 삶엔삼의 인삼이 저와 인연을 맺는 첫걸음을 시작하려는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배송된 박스의 테이프를 떼는 순간, 저의 덜렁거리는 성격탓인지 한지에 곱게 싸인 인삼과는 별개로 흙이 주루룩 흘러내리면서 청소를 시켰기 때문이며, 생각보다 크기도 작았고 씻을 때마다 성가시럽게 여기던 잔뿌리도 시중에서 구입해서 먹던 인삼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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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배년수에 비해 작고 잔뿌리가 많은 것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키운 인삼의 특징이라는군요(이구 민망ㅡ.,ㅡ;;;;) 친절하게도 대추까정 보너스로 보내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참, 삶엔삼의 유기농인삼의 뇌두가 장뇌삼처럼 긴 것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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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몸이 찬 편이라 추운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 저는 이맘때쯤이면 인삼을 구입해서 꿀에 찍어 먹곤 했습니다. 몇년전 인삼재배시에도 농약을 친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그후, 저는 자제하다가 머리속에서 인삼이란 단어조차도 지워버렸었는데... 최근에 유기농인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겨울을 맞아 덜 웅크려도 될 저만의 보약으로 유기농인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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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어릴때 할머니로부터 듣고서 가끔 먹어보았기 때문에 남들은 쌉싸름하게 느껴져서 싫다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그 맛에 길들여진 저는 생으로도 혹은 꿀에 찍어서도 잘 먹는 편입니다.
유전적 요인을 그대로 물려받은 우리딸도 생으로 잘 먹기 때문에 적당량의 인삼을 구입해서 오래 보관할 필요도 없이 생으로 먹거나 꿀에 재워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한숟가락 떠먹는 모녀였기에 그동안 인삼보관법은 솔직히 잘 몰랐던 불량주부였는데 함께 첨부한 팜플렛의 안내글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 인삼보관법 ★

1. 보관기간이 1주일이내 이끼보관
그늘진 곳에 대량보관 할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상자나 빈 그릇에 인삼과 이끼를 겹겹이 쌓은 후 충분히 수분을 공급(분무)하여 보관하고 운반시 편리하다. 1주일 내 사용하여야 한다.

2. 보관기간이 2개월이내 냉장보관
일반가정에서 쉽게 널리 사용하는 방법으로써 수삼이 건조해지기 전에 흘러 내리지 않을 만큼 물을 뿌려준 뒤 신문지로 2~3겹 싼 후 비닐이나 랩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이때 비닐에 숨 구멍을 2~3개소 뚫어주어야 2개월내의 유지보관이 가능하다. 꺼낸 후 오래두면 상하기 쉽다.

3. 장기보관 모래속 보관
가을이후 대량, 장기보관에 좋은 방법으로써 모래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분을 공급하여야 한다. 깨끗한 모래에 겹겹이 묻어 놓아 1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4. 가을~겨울 보관방법 종이상자보관
마분지로 된 과일상자에 넣어 기후의 변동이 없는 광 또는 지하실에 보관하며, 수삼이 흔들리지 않도록하여 가을에서 겨울동안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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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묻은 채로 보관한다는 것을 찝찝하게 생각했던 저는 일단 다 씻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딸이 맛을 본다고 한뿌리씩 들고서 꿀을 묻혀 맛나게 먹었습니다. 시식치고는 너무 많이 먹었나요? 인삼하고는 상극인 체질을 지닌 남편이 이상한 표정으로 우리 모녀를 바라봅니다.ㅎ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은 인삼이 몸에 맞지 않는 열이 많은 체질로 인삼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먹을 수가 없으니 비용(?)면에서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답니다.(우리모녀가 이기적인 체질이라 남편한테 미안하지요^^)

농약 이야기를 들은 후로 몇년간 인삼을 자제했기 때문에 시중의 인삼맛과 유기농인삼의 맛을 솔직히 비교할수는 없습니다. 재배년수에 따라 더 많은 농약이 농축되어 있을 인삼이기에 앞으로도 시중의 인삼은 구입하지 않을 것이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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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뿌리씩 생으로 아삭아삭 먹고 남은 인삼은 썰어서 살짝 말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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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에 재워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리지도 않고 그냥 꿀에 재웠습니다.(성질급한탓^^)
생각날 때마다 한숟가락씩 떠먹을 우리 모녀는 흐뭇한 심정으로 마주보고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