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제목에서는 boy가 주인공이지만 저는 조난실과 로라, 혹은 나탸사로... 이름과 직업을 바꿔가면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때,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역할로 나오는 배우 김혜수씨의 연기를 보려고 영화관을 찾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호~!!
우와~!!
감탄하는 이 두 남자의 눈앞에
나타난 로라(김혜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 남자(이해명/박해일)는 부유한 친일파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 꿈이
"일본인이 되는 것"
이라고 할 정도로 친일의 분위기로 자라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으로 영화 제목의 주인공『모던보이』로 등장하여 스스로 멋진 연애를 꿈꾸며 낭만의 화신이기를 바라는 단순한 꿈의 소유자로 맡은 역할을 다합니다.
로라(김혜수)와의 사랑을 갈망하며 도시락 폭탄 이후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던 해명은 그녀가 각기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독립군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지만 그녀를 포기하지 않다가 독립군을 돕는 조선인으로 오해를 받고 일본형사에게 끌려가 고초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난실(김혜수)을 향한 일편단심의 순정파 '모던보이'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려는 오기(?)인지 아니면 조난실과의 사랑으로 인한 성숙한 결과(?)인지 다소 엉뚱해 뵈던 그가 독립군이 되는 영화마무리를 보면서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결론에 그만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이해명처럼 단순하고 사랑에 순수한 남자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늦께서야 들었습니다.
주인공 이해명(박해일)이 오직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올인하겠다는 단순한 인물인 것과는 달리, 그의 친구 일본인 검사 신스케(김남길)는 꽤 신중한 인물로 등장하여 대조를 이루었는데, 폭탄전문가 테러박을 잡기 위해서 조난실을 그냥 두면서 오히려 친구인 이해명을 위하는 척(?) 끄나풀로 삼은 듯(?)한 냉철함이 돋보인 신스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조난실과 부딪히며 두뇌싸움을 벌이는 내용으로 그려졌다면 더 긴장된 추리로 흥미롭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배우 김남길씨의 숨은 카리스마를 잠깐 느낄 수 있었는데 대성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 장본인 배우 김혜수씨
특히 저는 눈빛을 좋아합니다. 감히 매혹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십대의 청순한 이미지를 20대에 확실하게 탈바꿈하여 성숙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수씨가 이 영화에서도 자연산 커다란 눈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이 장면은 로라(김혜수)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이해명(박해일)을 위해 단짝친구인 신스케(김남길)가 미끼삼아 잡아간 로라의 사촌오빠(오가이/김영재) 소식을 알기 위해 신스케검사를 찾아와서 다소곳하게 부탁하는 로라의 호소가 담긴 애달픈 눈빛이 아주 맑고 순진하게 시선을 던지는데...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조난실이 로라라는 가명외에 또다른 가명 나탸사라는 이름도 있으며 대리가수생활도 한다는 것을 어렵사리 알아낸 이해명이 조난실을 찾은 후, 서로 때리며 싸우다 남자가 나중에는 물기까지... 어른들이 참 유치하게 싸우더군요.ㅋㅋㅋ
싸우는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하는 이 장면에서 자기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아주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내는 조난실(김혜수). 커다란 눈망울에서 뿜어내는 눈빛이 아주 섬뜩할 정도로 매섭게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곧 분위기를 바꿔 눈물을 보이며 자신을 믿어달라며 호소하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이해명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잠깐 사이에 분위기를 바꾸는 그 눈빛이 너무 매혹적이었습니다.
놓치셨다구요? 아니 그런 눈빛 없다구요? 그럼 저만 느꼈나요^^
우리 세대라면 귀에 익은 노래(개여울/정미조-영화덕분에 새로 관심을 갖게 되네요^^)가 일본가사로 등장하는데 그 노래를 이 영화에서는 인기있는 일본여가수의 립싱크에 맞춰서 부르는 대리가수로 등장하여 분위기에 참으로 잘 녹아들게 아주 잘 부릅니다. 의심이 갈 정도로^^
이 영화뿐만 아니라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많은 배우의 수고에 비하면 우리 관객들은 너무 함부로 평가를 내리거나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랑은 국경도. 사상도. 나이도. 초월하지만 우정은 그렇지가 못함을 우리는 종종봅니다.
신스케:우린 서로 좋아하는 여자 취향도 다른데, 우리 우정이 지속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이해명:당신은 대일본제국의 황국신민이고 나는 조센진이니까요.
갑자기 친구에게 경어로 대답하는 이해명. 조난실과의 사랑에 목숨을 걸기로 했나 봅니다.
『독립이니 친일이니 따져 뭐하겠소? 낭만의 화신 멋지지 않소!』
한가지만 생각주머니에 담고 살면 남이 보기에는 어리숙하다? 바보같다?고 평가를 내릴지 모르지만 자신은 오히려 편할 것도 같습니다. 제 소망도 단무지(단순+무식+지랄)로 살아야겠다입니다만 요거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ㅎㅎㅎ
조난실이 화가 나서 이해명에게
"일본앞잡이 찌질이"
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이 남자 어찌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독립군들이 조난실의 남편으로 알려진 '테러박'이란 인물을 기다리고 있는 현장에 나타나서는 자신이 테러박이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확인겸 폭탄장치로 만들어진 연미복을 입히는데... 공교롭게도 꼭 맞습니다. 그리하여 졸지에 테러박이 되고 얼떨결에 독립투사로 대접받습니다.
신분을 위장한 독립군으로 등장하는 조난실을 통해서는 긴장감이 돌다가도 이해명을 보면 오히려 긴장감은 커녕 한술 더 떠서 코믹성을 유발하는 바람에 일제강점기때 일본에 맞선 카멜레온 같은 여성독립투사 인생에 끼어든 모던보이를 향해 저는 간간히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끝으로... 이 영화가 개봉되기전 북한의 여간첩 '원정화사건'으로 시끌거렸던 일이 떠올라 영화속에서 원정화와 그녀 주변에 머물렀던 많은 남자들과 함께 그녀를 사랑하므로 조국에 해를 끼치는 간첩임을 알면서도 신고를 하지 못한 황중위가 교차되어 사랑을 위해 시대와 맞선 모던보이라는 영화포스터에 작게 씌여진 글이 참 서글프게 보이면서 어지러웠습니다.
제목에서는 boy가 주인공이지만 저는 조난실과 로라, 혹은 나탸사로... 이름과 직업을 바꿔가면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때,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역할로 나오는 배우 김혜수씨의 연기를 보려고 영화관을 찾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호~!!
우와~!!
감탄하는 이 두 남자의 눈앞에
나타난 로라(김혜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 남자(이해명/박해일)는 부유한 친일파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 꿈이
"일본인이 되는 것"
이라고 할 정도로 친일의 분위기로 자라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으로 영화 제목의 주인공『모던보이』로 등장하여 스스로 멋진 연애를 꿈꾸며 낭만의 화신이기를 바라는 단순한 꿈의 소유자로 맡은 역할을 다합니다.
로라(김혜수)와의 사랑을 갈망하며 도시락 폭탄 이후 갑자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던 해명은 그녀가 각기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독립군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지만 그녀를 포기하지 않다가 독립군을 돕는 조선인으로 오해를 받고 일본형사에게 끌려가 고초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난실(김혜수)을 향한 일편단심의 순정파 '모던보이'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려는 오기(?)인지 아니면 조난실과의 사랑으로 인한 성숙한 결과(?)인지 다소 엉뚱해 뵈던 그가 독립군이 되는 영화마무리를 보면서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결론에 그만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이해명처럼 단순하고 사랑에 순수한 남자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늦께서야 들었습니다.
주인공 이해명(박해일)이 오직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올인하겠다는 단순한 인물인 것과는 달리, 그의 친구 일본인 검사 신스케(김남길)는 꽤 신중한 인물로 등장하여 대조를 이루었는데, 폭탄전문가 테러박을 잡기 위해서 조난실을 그냥 두면서 오히려 친구인 이해명을 위하는 척(?) 끄나풀로 삼은 듯(?)한 냉철함이 돋보인 신스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조난실과 부딪히며 두뇌싸움을 벌이는 내용으로 그려졌다면 더 긴장된 추리로 흥미롭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배우 김남길씨의 숨은 카리스마를 잠깐 느낄 수 있었는데 대성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 장본인 배우 김혜수씨
특히 저는 눈빛을 좋아합니다. 감히 매혹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십대의 청순한 이미지를 20대에 확실하게 탈바꿈하여 성숙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수씨가 이 영화에서도 자연산 커다란 눈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이 장면은 로라(김혜수)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이해명(박해일)을 위해 단짝친구인 신스케(김남길)가 미끼삼아 잡아간 로라의 사촌오빠(오가이/김영재) 소식을 알기 위해 신스케검사를 찾아와서 다소곳하게 부탁하는 로라의 호소가 담긴 애달픈 눈빛이 아주 맑고 순진하게 시선을 던지는데...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조난실이 로라라는 가명외에 또다른 가명 나탸사라는 이름도 있으며 대리가수생활도 한다는 것을 어렵사리 알아낸 이해명이 조난실을 찾은 후, 서로 때리며 싸우다 남자가 나중에는 물기까지... 어른들이 참 유치하게 싸우더군요.ㅋㅋㅋ
싸우는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하는 이 장면에서 자기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아주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내는 조난실(김혜수). 커다란 눈망울에서 뿜어내는 눈빛이 아주 섬뜩할 정도로 매섭게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곧 분위기를 바꿔 눈물을 보이며 자신을 믿어달라며 호소하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이해명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잠깐 사이에 분위기를 바꾸는 그 눈빛이 너무 매혹적이었습니다.
놓치셨다구요? 아니 그런 눈빛 없다구요? 그럼 저만 느꼈나요^^
우리 세대라면 귀에 익은 노래(개여울/정미조-영화덕분에 새로 관심을 갖게 되네요^^)가 일본가사로 등장하는데 그 노래를 이 영화에서는 인기있는 일본여가수의 립싱크에 맞춰서 부르는 대리가수로 등장하여 분위기에 참으로 잘 녹아들게 아주 잘 부릅니다. 의심이 갈 정도로^^
이 영화뿐만 아니라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많은 배우의 수고에 비하면 우리 관객들은 너무 함부로 평가를 내리거나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랑은 국경도. 사상도. 나이도. 초월하지만 우정은 그렇지가 못함을 우리는 종종봅니다.
신스케:우린 서로 좋아하는 여자 취향도 다른데, 우리 우정이 지속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이해명:당신은 대일본제국의 황국신민이고 나는 조센진이니까요.
갑자기 친구에게 경어로 대답하는 이해명. 조난실과의 사랑에 목숨을 걸기로 했나 봅니다.
『독립이니 친일이니 따져 뭐하겠소? 낭만의 화신 멋지지 않소!』
한가지만 생각주머니에 담고 살면 남이 보기에는 어리숙하다? 바보같다?고 평가를 내릴지 모르지만 자신은 오히려 편할 것도 같습니다. 제 소망도 단무지(단순+무식+지랄)로 살아야겠다입니다만 요거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ㅎㅎㅎ
조난실이 화가 나서 이해명에게
"일본앞잡이 찌질이"
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이 남자 어찌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독립군들이 조난실의 남편으로 알려진 '테러박'이란 인물을 기다리고 있는 현장에 나타나서는 자신이 테러박이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확인겸 폭탄장치로 만들어진 연미복을 입히는데... 공교롭게도 꼭 맞습니다. 그리하여 졸지에 테러박이 되고 얼떨결에 독립투사로 대접받습니다.
신분을 위장한 독립군으로 등장하는 조난실을 통해서는 긴장감이 돌다가도 이해명을 보면 오히려 긴장감은 커녕 한술 더 떠서 코믹성을 유발하는 바람에 일제강점기때 일본에 맞선 카멜레온 같은 여성독립투사 인생에 끼어든 모던보이를 향해 저는 간간히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끝으로... 이 영화가 개봉되기전 북한의 여간첩 '원정화사건'으로 시끌거렸던 일이 떠올라 영화속에서 원정화와 그녀 주변에 머물렀던 많은 남자들과 함께 그녀를 사랑하므로 조국에 해를 끼치는 간첩임을 알면서도 신고를 하지 못한 황중위가 교차되어 사랑을 위해 시대와 맞선 모던보이라는 영화포스터에 작게 씌여진 글이 참 서글프게 보이면서 어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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