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어코스 / 태종대코스
부산역→용두산공원→연안여객터미널→75광장→태종대유원지→PIFF광장→자갈치→부산역
부산국제영화제(한자: 釜山國際映畵祭, 영어: PIFF,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매년 가을 부산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이며, 1996년 9월 13일에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국제영화제중 출품작 규모면에서 최대이며,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중요 영화제중 하나이다. 영화제는 비경쟁방식으로 치뤄지며, 프로그램은 주제별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사전참고
PIFF광장
부산행을 계획할 때부터 딸이 제일 기대했던 장소이며, 용두산 공원의 타워에서 내려다보면서도 얼른 이곳에 와보고 싶어서 안달했습니다.
시티투어버스 코스에 들어있었기에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행여나 코스속에 없었더라면 우리 모녀는 이곳을 찾아 헤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투어버스에서 내리니 거리는 참으로 혼잡스러웠습니다. 바로 보일 줄 알았던 거리는 얼른 눈에 띄지 않아서 약간 당황했지만 곧 찾았습니다. 그러나...
거리는 우리 모녀가 상상했던 것과는 딴판이었습니다. 파라솔로 통일감을 준 노점상들이 거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영화와 관계된 거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로 인하여 또 다시 당황한 모녀.
한참을 헤매다가 물었습니다.
"여기가 영화의 거리 맞습니까?"
"예, 바로 이곳입니다."
하고 가리키는 나그네의 손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니
복잡한 거리에 이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주변엔 오래된 껌이 붙여서 까만 자국을 만들어 놓았구
노점상 근처의 비둘기들은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남긴 이같은 흔적들이 즐비하게 수놓여 있을 줄로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저희 눈에는 겨우 몇사람의 흔적만을 볼수 있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가로수로 꾸며진 게시판에 영화포스터가 공중을 수놓고, 영화관이 몇군데 있는 정도...
몰라서 놓치고 못보고 지나치는 게 뭐가 있을까? 염려하면서 주변의 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해보았으나
뜻밖에도 이런 곳에서
미래를 알아보는 젊은 커플이 나란히 앉은 모습도 볼수 있었고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사연(?)있는 승용차도 눈에 띄였고
번잡한 거리에서 탁발하는 스님과 어린 동자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우리 모녀 시티투어버스로 이날의 마지막 코스인 '자갈치시장'탐방은 접고, 이 거리에서 '놈놈놈'관람을 하기로 했으나 실망이 큰 나머지 다음코스인 자갈치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며, 밤시간을 이용하여 이곳과 막상막하인 서면의 화려한 중심부에서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제가 열릴때면 우리모녀가 본 장터같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영화와 관련된 멋진 분위기로 변모할 테지요^^ 시기를 잘못 맞춘 관계로 실망하고 돌아선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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