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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유학을 결정하는데 꼭 알아야 할 세가지 이야기


유학을 결정하는데 꼭 알아야 할 세가지 이야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한 학부모들은 하루종일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유학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하기 위해 신문을 살펴보고 전화기를 들어 유학원이나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솔깃한 유학정보를 들었을 때 옷을 차려입고 또 어디론가 달려간다.

하루에도 수없이 유학원을 돌아다니며 수집된 정보들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선택하고 아닌가 싶으면 또 다시 고민하고 남편에게 조언이라도 들을 양이면 무심해지는 모습을 보며 한숨은 깊어만 간다.

"이렇게 부모님들이 잘되라고 힘들어 하는 것을 아이들이 알까?"

여하튼 고민은 쌓여만 가고 하루이틀 시간은 흘러가고 유학을 보내겠다는 자신감은 저 깊은 어디론가에 빨려들어 희미해진다.

그런 부모님들에게 정말 유학을 결정하는 꼭 알아야할 세가지를 들려주고 싶다.

먼저 세가지를 말하기전에 '목표'를 결정했다는 전제를 안고 말하기로 한다. 목표는 쉽게 설명하자면 대학을 보내기 위한 장기유학인지, 특목고나 외국어학교를 보내기위한 단기유학 등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지 결정이 된 상황을 말한다.

물론 경제적인 부담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마음만 아프기 때문에 배제하기로 한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유학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첫번째는 바로 보내려고 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인디애나에 친척이 있어서, 서부쪽이 날씨가 좋아서 부자동네여서, 아이의 친구가 보스톤에 있어서 등 이미 조건을 만들어 놓고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의 수를 좁혀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배경과 지역 등 조건보다 아이가 어떤 '학교'를 다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현재 성적을 고려해 입학을 할 수 있는지 그 학교에서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좋은 학교를 바람직하게 선택해야 하는 이야기는 워낙 많기 때문에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아프지만 중요한 몇가지를 설명한다면 현재 성적보다 조금 나은 학교, ESL 정규과정이 없는 학교, 한인수가 적당한 학교(전체학생 중 8%정도가 적당), 학비가 높은 학교(우수한 교사진과 학교환경) 등을 파악해야 한다.

아이의 연령대와 성적수준, 성격 및 능력 등을 파악해서 되도록이면 한단계 위의 학교를 가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너무 레벨이 높은 학교를 고집한다면 입학도 안되겠지만 입학된다해도 따라가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적정한 수준을 감안하고 조언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감도 역시 필요할 것이다.

두번째 '진학관리'다.

많은 부모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 중에 하나로서 '진학관리'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유학원->입학->대학'의 공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 목표인 대학을 가기위해 어떤 어려움과 지원이 있어야 하는지 고려치 아니한다.

중3 학생이 미국유학을 갔다고 가정하면 학교에 들어가서 교육, 문화, 영어 환경에 적응하느라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수업을 쫓아가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에 생활과 성적, 봉사활동 및 Activity의 전반적인 조언이나 지도를 도와줄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적응시간을 줄이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므로.

물론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도움이 있고 홈스테이의 경우는 호스트가정이나 가디언, 기숙사형 관리형유학은 컨설팅 교사와 기숙사감 등이 도움을 준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쪽집게' 지도를 들 수 있으며 학교 성적은 이렇게 관리해야 한다, 성격과 특성을 고려해 이런 Activity가 필요하다, 성적이 향상되고 있으니 6개월이나 1년 후에 00 보딩스쿨에 진학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딩스쿨로 준비할 때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 등을 말하는 것이다.

세번째 '생활'이다.

의식주 생활을 어디서 하는지, 아플 경우 누가 돌봐줄 수 있는지, 나쁜길로 빠져들지 않는지, 비상 연락망을 가지고 있는지 등 부모들의 걱정을 반으로 나눌 수 있도록 생활 환경과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생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은 더 없이 높아가고 걱정으로 인해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된다.

하지만 아이가 평생까지 부모의 품에서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유학의 기회를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결단력과 지혜도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은 의외로 강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던 세가지, '학교', '진학', '생활' 의 순서를 가지고 수집된 유학원의 정보를 정리해 나간다면 어느순간 어렴풋했던 미래의 아이의 모습, 나의 모습이 뚜렷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