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를 잘못 알고 반대방향으로 걸어간 거리에서 헤매는 바람에 머물시간이 짧아진 관계로 헐레벌떡 서둘러 이곳을 찾아 정문앞에 서있는 헌병을 보는 순간, 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경건해진 마음탓인지 소름이 쫙 끼치며 문득 군에 있는 아들생각으로 평화로움에 감사하면서도 울컥했습니다.
부산에 위치한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유일의 성지입니다.
1951년 01월 18일 :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함.
1955년 11월 07일 : 대한민국 국회가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유엔에 건의함.
1955년 12월 15일 :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함
1959년 11월 06일 : 유엔기념묘지 설치 및 관리 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유엔간의 협정 체결
1974년 02년 16일 : 관리업무가 유엔에서 11개국으로 구성된 재한유엔기념공원국제관리위원회로 위임되어 현재에 이름.
울아들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참전하여 전사한 호주병사 도은트청년을 기리며 만들어 놓은 수로앞에 서니, 고인이 되신 친정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시던 얼굴한번 뵌적없는 큰아버지의 청년시절과 함께 아버지 생전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한켠이 아파왔습니다.
6.25전쟁 당시에 형을 따라 지원해서 참혹한 전쟁터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함과 동시에 형을 잃은 아픔을 겪은 아버지께서는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는 자는 짐승보다도 못하다고 강한 부정을 하셨으며, 타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한다고 이르시곤 하셨던 말씀이 상기되어 딸과 함께 마음먹고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쟁터의 혼란스러움과 비참함과는 대조적으로 이곳은 아주 조용하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타국에 잠들어 있는 용사를 기억하고 누군가가 다녀갔군요.
군인의 절도있는 정신을 상징이라도 하듯이 각지게 다듬어 놓은 화초을 보며 통일감을 느끼며
하나도 흩어짐없는 깔끔하고 정리된 공간에서 마음은 더욱 더 경건해지고, 한국전쟁이 낳은 아픔은 고요속에서도 진하게 가슴깊이 스며들었습니다.
다른 이념이라는 이유로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한국전쟁의 아픈 흔적이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참전한 외국병사의 희생에서도 엿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군 묘역
캐나다 기념동상
유엔기념공원 기념비
유엔군전몰장병 추모명비
한국전쟁 중(1950. 6. 25 ~ 1953. 7.27) 전사한 4만여명으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 조형물입니다.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 이해인수녀
유엔군 위령탑
반기문 유엔총장이 2006년에 심은 기념식수.
추모관
정면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조각되어 있으며, 고 박정희대통령의 "유엔군위령탑"이라는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고 벽면에는 각국별 전투지원 내역과 전사자 숫자가 동판에 새겨져 있고, 또한 내부공간에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전사자중 최고령자(54세)인 영국병사의 성(P. CARABOT)을 따서 지은 카라코트전시관이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총장이 2006년에 심은 기념식수.
추모관
유리창을 대신한 스테인드글라스에는 평화의 사도, 승화, 전재의 참상, 사랑과 평화등의 의미가 담겨있는 이 추모관은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추상성, 영원성을 강조하는 기하학적인 삼각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참전국 추모행사 및 단체참배객 브리핑장소로 이용됩니다.
금년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6.25전쟁은 50년이 지났건만 별로 달라져 보이지 않는 북한과의 관계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햇볕정책'으로 노력은 했지만 상대방이 감동하지 않고 버티기만 하는 상황을 겪으며 금년의 대한민국은 안밖으로 많이 시달리는 모습이 안타까우며 불안해보입니다.
◈ 知 命 (지명) 50세 : 五十而志天命(쉰에 천명을 알았다)-論語
◈ 耳 順 (이순) 60세 : 六十而耳順(예순에 모든 일을 들으면 마음이 통하여 거스름이 없었다)-論語
우리 나라안에서... 혹은 주변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볼 때에 사람의 마음이 위와 같은 진리에 걸맞는 연륜을 쌓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금 깨달으며 되짚어 보는데...
금년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6.25전쟁은 50년이 지났건만 별로 달라져 보이지 않는 북한과의 관계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햇볕정책'으로 노력은 했지만 상대방이 감동하지 않고 버티기만 하는 상황을 겪으며 금년의 대한민국은 안밖으로 많이 시달리는 모습이 안타까우며 불안해보입니다.
◈ 知 命 (지명) 50세 : 五十而志天命(쉰에 천명을 알았다)-論語
◈ 耳 順 (이순) 60세 : 六十而耳順(예순에 모든 일을 들으면 마음이 통하여 거스름이 없었다)-論語
우리 나라안에서... 혹은 주변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볼 때에 사람의 마음이 위와 같은 진리에 걸맞는 연륜을 쌓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금 깨달으며 되짚어 보는데...
『정숙』과는 거리가 먼 한무리의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재잘대며 정문을 빠져나갔습니다. 일본아이들이었습니다. 기냥... 독도문제가 떠오르며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나라사랑!!
많이 외치고 실천해야할 때임을 강하게 느꼈다고 딸이 소감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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