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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영화 '신기전' 개봉전, 미리 보았던 숲속의 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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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헐떡거리던 지난 7월, 한적하면서도 시원한 계곡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보게 되었던 '신기전' 촬영장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사실은 이곳이 신기전 촬영장인지도 몰랐다가 이 문구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을 정도로 숲속에 허름하게 지어진 목조건물이 약간 범상치 않게 보였다는 정도?

대부분의 경우는 개봉에 앞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 촬영장 공개가 허락될 뿐만 아니라 은근히 인터넷공개로 더 알려지기를 바라는 데 비해, 영화 '신기전'은 비밀무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내용처럼 영화개봉에 앞선 촬영장 공개는 무척이나 꺼렸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고문처럼 붙여놓은 '촬영금지'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언제 또 찾게 될 지 모르기에 이왕에 본 김에 디카에 담아 두었던 것을 이제 영화가 개봉되었으니 공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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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으며 무엇을 하던 곳으로 등장했는지 무척 궁금하지만 영화는 아직 못봤습니다. 주말에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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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트장은 숲속에 감춰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하늘을 가린 나무아래에 설치한 목조건물의 빛깔이 어두컴컴한 무채색을 띠면서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일반인에게 공개되면 안된다는 강한 뜻을 담아 설치한 것처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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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눈에 띄였지요. 하지만 차에서 내려 찬찬히 둘러볼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음산한 분위기가 우리 가족을 압도했습니다.
 "여보, 내릴래?"
남편이 물었지요. 선뜻 내키지 않았던 저는
 "딸~ 내려서 볼까?"
 "싫어요. 왠지 어디선가 무엇이 툭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아요^^"
 "실은 나도... 하늘이 나무에 가려서 그런지 좀 그렇다 그치."
 "왜 무서워? 내가 있잖아."
남편이 자신을 믿고 내리기를 원했지만 우리 모녀는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은 분위기임을 핑계로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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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차안에서 오른쪽, 왼쪽 간단하게 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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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물맑은 계곡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보게 된 신기전 세트장을 비밀스럽게 훔쳐본 듯한 미안함을 느끼며 촬영장을 지나쳐 오면서 본 이 하늘조차도 숲속에 감춰놓은 세트장의 신비감을 더하는 듯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