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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故 안재환'씨의 팬으로써 믿기지 않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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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외모에 타고난 두뇌까지 좋아서 어디학교 출신이라고 하면
 '아~ '
하고 내심 감탄하며
 '복받은 사람이구나'
하고 부러움을 받게 되는 젊은 연기자 故안재환.
인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자살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어야했는지 그를 지켜본 팬의 한사람으로써 너무 궁금하여 올라온 기사를 읽어보게 되었는데... 유서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아마도 사업을 하면서 고전하다가 사채를 끌어쓰고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사업실패를 비관했다는 추측이 가장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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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렇지 그렇다고 죽으면 어떡합니까 ㅠ.ㅠ
신혼의 단꿈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그가 죽음을 택해야할 만큼 괴로워했을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홀로 그렇게 떠나버리면 말많은 이 험한 세상의 온갖 루머를 새댁이 어떻게 다 감당하라고 무책임하게 홀로 그렇게 떠날 수 있단 말입니까.
어른들 말씀에 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고들 하지만... 충격으로 실신한 정선희씨가 너무 불쌍합니다. 저라도 실신했을 것이고 할수만 있다면 따라 죽고 싶을 심정일 것입니다. 인기에 따라 공인이 되어 사생활이 공개되는 연예인들의 결혼이 자꾸만 늦어지는 가운데 노총각, 노처녀가 어렵사리 맺은 인연이었는데 예쁘게 끝까지 잘사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괴로움을 이해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고이 보내야만 하겠지만... 저는 쉽게 보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노 력 하 지. 조 언 을 구 하 다 보 면 해 결 방 법 을 찾 을 수 도 있 지 않 았 을 까 요 ...
텔레비전에 등장하여 받는 출연료도 있을테고, 강단에도 섰다니까 교수로써 받는 보수도 있었을텐데...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며 하고자 한 일도 많더구만... 실패를 딛고 일어서고자 더 몸부림을 쳐보았더라면... 죽음이야 우리가 선택하지 않아도 기정사실화 된 것인데 왜 굳이 스스로 선택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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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시간 하교한 딸이 다짜고짜로
 "엄마, 오늘의 빅뉴스 혹시 아세요?"
 "으. 탈렌트 안재환씨 죽음?"
 "우와~ 엄마는 확실히 빠르다니까 어떻게 아셨어요? 오후소식인 줄 아는데 그시간에 울엄마가 컴할리는 없고..."
 "고학년 애들이 전해줬어."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 전해주셨는데 우리반 애들 모두 경악했어요. 엄마도 놀랐죠."
 "그래 무지하게 놀랐어."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포스팅 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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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계신 이분의 표정이 오늘따라 몹시 슬퍼보입니다.)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 에 등장하셔서 파격적인 변신으로 더 다양한 계층의 많은 팬을 확보하신 이순재씨, 최근에는 '엄뿔'에 출현하시며 그레이로맨스맨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시는 이분께서 언젠가 하신 말씀을 우리 모녀는 떠올렸습니다.
요즘 연기하는 후배들 보면 신기할 정도로 다방면으로 재능이 많음을 부러워하시고 칭찬하시면서 하신 말씀으로, 아무리 재능이 많아도 여러가지를 함께 하기에는 사람으로써 벅차니 뭘해도 한가지에 확실하게 충실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진짜 연기자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비추셨습니다.
연기자가 노래하는 가수로 변신을 꾀하기도 하고, 사업가로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볼수 있는데 진짜 연기자라면 연기를 위해 깜쪽같이 변신을 하기 위해 경험쌓는 것으로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되지만, 배우라면서 연기도 했다가 가수도 했다가 사업도 하는 이런 모습은 그다지 칭찬할 게 못된다는 생각을 드러내셨습니다.
후배를 아끼는 마음으로 볼때에 세대차이가 나서 그런지 몰라도 아슬한 곡예를 하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는 무게있는 말씀을 모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하셨던 말씀을 우리 모녀는 '故안재환'씨의 안타까운 죽음앞에서 다시금 떠올려 보았습니다.

사진을 찾다보니 같은 대학 선후배지간이시더군요.
'故안재환'씨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후배연기자들을 아끼시는 마음에 당신의 생각을 드러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때를 맞아 우리 모녀가 다시 한번 상기해보았으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안재환씨를 참 좋아합니다. 대체적으로 꽃미남이라면 약간 날카로우며 차가워보이는데 비해 안재환씨는 편안하고 따뜻한 인상이 제 막내동생 같아서 무조건 끌렸습니다. 그런 그가 죽음을 생각할 만큼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앞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는 것에 마음이 더 아프지만,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요. 죽음에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놀라버린 많은 팬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제 막내동생을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나보낸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여 저는 아직은 '그(안재환)의 명복을 빕니다' 하고 인사할 수 없다는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얼마전 오토바이 사고로 갑자기 떠난 '故 이언'씨의 모습도 아직 선한데...
안재환씨는 동생같아서
이언씨는 아들같아서
충격면역이 아직도 덜 생긴 이 아낙은 젊은 연예인의 비보를 더 이상 접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등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이 '연예인'입니다.
연예인 여러분~
지켜보는 많은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심신을 잘 관리하십시요.

떠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때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갑자기 떠날 때는 남은자들이 보고 느끼는 것에도 책임을 지셔야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