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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찜통같이 무더운 날의 일지매 촬영 현장

SBS드라마 '일지매'에 뒤늦게(?) 관심을 보이던 딸이 기말고사를 끝내고 이곳에 설치된 드라마세트장엘 가보고 싶어해서 우리 부부 4월에 다녀왔던 곳을 다시금 찾게 되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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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 도로 주변은 배우들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밴이 즐비했고, 대형버스와 소품을 실은 트럭들이 수놓고 있어 중앙선을 따라 운전을 해야하는...이 모두 주차위반 딱지와 더불어 중앙선 침범 운행으로도 딱지떼야할 차량들이 줄을 잇는 모습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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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으로 준비된 옛물건들이 노란바구니에 구분되어 다양하게 담겨있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한쪽에서 휴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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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려있는 소품처럼 곳곳에 있는 대형 쓰레기봉투에는 음료수병과 물병들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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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기생이 있는 술집으로 나오는 건물앞에는 서민들 복장차림으로 엑스트라로 나올 사람들이 출연할 차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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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에도 엑스트라로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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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은채아씨가 객사인지 별장인지...? 책임을 맡아 짓고 있는 건물안 마당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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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구경꾼들은 이 집 앞에 머물지 못하도록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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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뒷편에 있는 언덕위로 올라가 건물 양쪽틈으로 보이는 모습이라도 볼려고 애를 썼습니다.ㅎㅎㅎ 이 건물 옆으로 엑스트라로 나오는 배우들도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몸을 숨긴 상황입니다.

마당에 서있는 청년들이 들고 있는 문구를 보니 쇠돌이가 뒤늦게 혼례를 치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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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으로 와서 보니 일편단이가 이 더운 날에 원삼에 족두리까정 쓰고 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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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 있던 구경꾼들이 다 어디로 갔나? 하고 찾아보았더니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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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가 마당에서 촬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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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가려졌지만 왼쪽에 분홍치마를 입은 은채아씨가 내려다보는 가운데 쇠돌이와 단이의 혼례식이 치뤄지는 장면입니다. 몇회분인지 모르겠지만 곧 방영될 장면이겠지요^^

마당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사극인지라 옷차림에서 제작진인지 배우인지 구분이 됩니다. 한복을 입은 배우들이 이 더위에 지칠 것 같습니다.

촬영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해서 일지매의 주인공 '이준기'씨와 사진 한컷 찍고자 했던 딸의 희망사항은 상상속으로 고이 접어 넣고서 촬영장을 벗어나 세트장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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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중인지라 시장에는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가게의 문은 열려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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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청나라에서 수입된 붓인지... 참 화려하고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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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되지 않은 동물가죽도 좌판에 내다놓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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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를 키워준 아버지의 열쇠가게도 열려있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요즘과는 다른 시대글이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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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집앞에 있는 마굿간에는 일지馬가 대기중이더군요.
일지매 세트장을 둘러보다 http://totobox.tistory.com/311(지난번에 주막집은 올렸으니까 생략^^)
이 말도 더위에 지쳐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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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세트장을 돌아보면서 놓쳤던 장소입니다.
주먹세계를 암시한 아주까리파 아지트로 나오는 세트장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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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 보이지 않는 나무다리가 삐거덕 소리를 낼때마다 불안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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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있는 물로 인해 모기의 아지트도 될 것 같았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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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사인도... 그렇다고 사진도 제대로 한컷 못담고 돌아서는 마음에는 미련과 아쉬움이 남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촬영장에 마냥 머물수만은 없어서 벗어나려는 도로에서 또 한대의 까만색 밴을 본 딸의 외침.
 "엄마, 저 차에 시후가 있어요."
 "딸, 차 돌려줄까?"
 "예."
남편이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차를 다시 돌렸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는지 내리지 못하고 차만 담았습니다. 다음에 등장할 장면이 있나 봅니다.

촬영중이지만 가까이에서 이동하는 배우라도 정면으로 봤더라면 덜 아쉬웠을까요? 한마당에 몰려서 촬영하고 있는 장면만 보고 돌아선 딸의 마음에는 뿌듯함과 아쉬운 감정으로 교차함을 느낄 수 있었고, 더운 여름날의 사극촬영은 옷차림에서부터 더 더워보여서 그 수고로움에 머리 숙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