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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키가 큰 아카시아 나무가 베어지는 날의 모습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요란한 기계소리에 이끌려서 가 보게 된 곳은 근처 학교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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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담장밖 좁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던 아카시아나무는 까치집을 품은 채, 봄이면 하얀꽃과 함께 향기를 흩날리며 키 큼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아주 높게 자라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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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까닭인지는 모르나 전기톱에 의해서 잘려나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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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키가 큰 나무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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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후문 역할을 하는 쪽문이 있는 언덕 바깥쪽에 자리잡았던 나무인지라 베어낸 나무이동이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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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장비가 동원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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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무에 밧줄로 묶고 내려오면 나무를 흔들어 단단하게 묶였는지를 확인한 후에 나무 아래둥지를 자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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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에 묶인 나무가 기계와 연결된 밧줄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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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으로 학교 담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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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놓여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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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는 가지대로, 줄기는 줄기대로 구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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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의 용도로 차에 실렸습니다.(디카에 담을 수 있도록 현장에 머물게 허락하여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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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그루 두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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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진 나무가 사라진 자리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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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하긴 하나...
다음날, 바라보게 된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참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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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로 이사 온 지가 10여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전부터 야생으로 멋대로 자란 나무였던지라 볼품없이 하늘로만 치솟았지만 학교안쪽으로 그늘이 되어주던 나무... 바깥쪽에서 보면 무슨 병풍처럼 느껴지기도 했건만...
이제 그 모습은 사라지고 낯선 모습을 익히기 위해 지나다니면서 자꾸만 바라보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