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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흡연자로써 지켜야 할 예의도 있었습니다.


제 남편이 담배를 안피우니 제 아들(대학2년생)도 현재까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우리 애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지적하면서 안피우게 하려면
학교선생님께서도 담배를 피지 않아야 된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죠. 어른으로써 훈계하여 제대로 설득력을 가지려면 말이죠.

금연지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어서 비흡연자로써 참 좋습니다. 담배냄새의 지독한 내음은
비흡자로써 참으로 참기 힘든 내음이거든요.
블로깅을 하면서 나만의 세상에 갇혀있던 안목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음이 참 즐겁습니다.
최근 '난알아요'님의 글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어떤 학교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무나 태연스럽게 담배를 피는 장면을 볼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물며 교실에서조차도...

우리아들이 다녔던 학교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물론 아들이 다녔던 학교에도 몇몇 담배를 피는 애들이 있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애들은 몰래 피우기위해 화장실을 이용하고 그 후엔 물로 입가심을 한다던가
껌을 씹는 정도의 예의(?)는 갖추었다고 하는데 담배를 교실에서 피운다는 풍경은 도무지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학교선생님들의 노고가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엄청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단호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수업권박탈까지 내세우신 걸 보면 담배피는 모습이 아주
자유로왔던 거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고등학생이 담배를 피우는 것도 금기시 되지만
어른이 저보다 더 어른 앞에서 담배피는 것도 금기시 되는 예의라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는 최소한의 예의도 있었던 나라인데
요즘에는 길을 걸으시면서도 피우시는 아저씨의 담배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여 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학교선생님도 학생들과 함께 금연운동에 동참해 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비흡연자로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시면 학생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다른 학교로 전근가신 어느 선생님이 인근초등학교에 근무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딸의 담임선생님이 아니셨던게 다행스러울 만큼...
그 남선생님은 제자에게 담배사오라는 심부름을 태연스럽게 시켰습니다. 그리고 몇해후
법적으로 청소년에게는 술이나 담배를 팔지말라는 조항이 붙였지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후로는 아이들의 담배심부름이 사라졌지요.

모든 것이 예민할 시기의 여학생들의 경우는 선생님의 냄새조차도 반응을 일으킵니다.
흡연자들끼리 피우는 담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따라서 더 독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있는가 봅니다. 어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서면 담배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집중이
안될 정도라고 하소연합니다.

담배
나라에서 팔면서도 몸에 해로우니 피지말라고 홍보를 하는척(?) 모순을 보입니다^^
아빠는 담배를 피우면서 아들보고는 배우지 말라고 부탁하고, 선생님은 피우면서
제자에게는 피우지 말라는 금연교육을 시키는 요상한 주인공 담배~~
이 담배가 점점 더 어린 청소년에게까지 물들고 있는 실정이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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