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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청소시간을 풍자한 아이들의 난타공연


공부방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 오늘 학예발표회와
더불어 작품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며칠 전부터
 "새앰 오실거예요?"
 "오실거죠? 꼭 오세요.^^"
 "정말 오세요!"
간다고 대답해놓고 혹시라도 못가게 되면,
아이들로부터 듣게 될 원망의 소리를 미리
차단하고자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더니
불만이 많았던 아이들...





 "먹거리장터와 함께 여니?"
 "아뇨."
 "그런데 왜 꼭 오라고 하는거얌^^ 샘이 가도 맛있는 거 사줄 것도 없구만..."
 "그래도 꼭 오세요. 제가 연습을 많이 했어요. 신날거예요."
 "네가 뭘 하는데?"
 "난타예요. 정말 재밌어요."
학예발표회에 나가지 않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라도 꼭 보라고 간청합니다.
공부방에 와야 할 시간을 어기면서까지 작품만드는 데 몰두했다는 고학년의 덩치 큰 아이는
그야말로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한 것 같아서 기특하기까지 했습니다^^

최근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텔미' 요걸 에어로빅 동작으로 새로 배우고 있는 중이라서
운동을 빠질 수가 없어서 일단 제 운동부터 하고선 시간되면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마침 시간이 되기에
근처 학교로 헐레벌떡 뛰어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공부방아이가 연습했다는 난타공연은 다음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 좋은 자리 확보를 위해서 뻔뻔해진 아낙은(난 기자잖아. 최면을 걸고서^^) 
맨 앞자리의 빈공간까지 진출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ㅋㅋ
그리고 아이들이 꼭 보기를 원하던 난타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밌었고 특이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주방모습의 난타장면과는 대조적으로 아이들이 펼치는 교실에서의 청소시간을
풍자한 난타로 참 부산스러웠지만 아이디어가 즐거움을 줬습니다.




빗자루, 우산꽂이, 생수통, 양동이, 쓰레받기, 먼지털이, 의자... 등
교실에 있는 물건들이 등장했더군요^^
맨발에 바지까지 걷고서..ㅎㅎㅎ

연습도 재밌게 했다더니 보는 저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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