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축하연주로 등장하는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대개는 진지하면서도 우아한 클래식 악기연주나 혹은 발라드풍의 축하곡을 친구나 후배 혹은 꼬마제자들이 부르는 모습이었는데... 작년 어느 결혼식에서는 신부에게 바치는 축하곡으로 예복입은 신랑이 직접 춤까지 곁들이며 부르는 모습을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제 동참하게 된 결혼식장에서는 축하곡으로 랩이 등장하여 더 젊은 세대임을 느끼며 내용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메모지를 보면서 열심히 읊조리는 젊은이의 애쓰는 모습이 웃음을 주기에 끝나갈 무렵에 제가 쪼꿈 담았습니다.
랩을 듣는 어른들의 표정은 진지한데 비해, 젊은이들은 박수를 치면서 호응을 합니다.
우와 세대차이 확~ 느껴지는 장면.^^
부모님께서 자녀를 혼인시킴을 알리는 자리인지라 아무래도 연세있으신 하객들이 더 많은 가운데 사회자는 공개적으로 뽀뽀를 시키는데 하객들의 반응이 좋을때까지 반복하는 바람에 제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ㅎㅎ
누구를 막론하고 결혼식장에서 사회자가 신부입장~! 하면 작년까지는 무조건적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던 저였는데... 어제는 군대간 우리 아들을 떠올리며 예식의 과정을 눈여겨보던 제 마음의 변화를 느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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