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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군인과 의경, 그리고 공익도 다 내아들같은 청년


20년이 넘도록 모임을 하고 있는 친한 여고동창생 6명은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해서 첫째 자녀를 공교롭게도 다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각가정의 아들나이도 고만고만한 또래들로 집집마다 아들이 현역으로 작년과 금년초에 걸쳐 다 군입대를 했는데 그중에 한명이 의경에 지원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친구들은 걱정을 했었지요. 시위현장에서의 모습이 먼저 그려졌음으로...

그후~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고 군복차림이건 의경이건 혹은 공익으로 근무하는 청년을 보면 대견스런 마음한구석에 안쓰러운 감정이 꿈틀댐을 느끼며 짜안해지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 지금 서울에 복무중인 의경들은 '쇠고기반대 시민촛불시위'로 말미암아 날마다 비상이며 긴장의 나날임이 느껴져서 더 걱정스럽고 안쓰럽습니다. 친구아들은 입대한지 몇달되지 않아 현장에 투입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와 비슷한 환경도 접하게 될 것 같기에 걱정이 앞섭니다.

시민과 의경과의 대결... 이거 볼때마다 마음아픈 현장입니다.
이 나라의 일꾼으로, 내 이웃의 예의바른 청년으로, 또한 내 친지 내 자식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부모님같은 분들과 혹은 형이나 누나같은 분들과 맞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더구나 동생같은 학생들과 대치상황에 놓이게 된 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에 하루속히 이런 모순된 모습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 나라에 있는 군인들 몫은 값싼 노동력의 출동대원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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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열린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에 동원된 의경들을 야간에 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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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출동되는 모습에서 참 다양함을 느끼게 됩니다.

전야제를 치루고 있는 행사장의 무대앞에 바리게이트처럼 관중을 향해 서 있거나, 찬바닥에 앉아있는 의경들(?-아들또래 청년들) 모습이 안쓰럽게 여겨지는데...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 현장에 동원되어 시민들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행동하는 몸은 명령에 따라 반대의 입장이 되어 있는 난처한 의경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는 고충을 감내하고 있을 아들 또래의 청년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현실이 마음을 짓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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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는 초청되어 온 컬투의 개그로 관중석에서는 계속해서 웃음이 터지지만 이들은 속으로 끓고 있는 젊음의 열기를 다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양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이 같은 무표정이 제 마음을 헝클어놓으며 밤기운에 감정이 약해지면서 내 아들같은 생각에 코끝이 시큰해진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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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언제나 동원될 수 있는 이 나라의 참 좋은 일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군인아저씨라는 특수한 환경(?)의 계층에 속해서 겪게 되는 경험이 제대후의 삶에 보탬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의경들이 떠나는 뒷모습까지 자꾸만 눈길이 머물렀으며 강원도에 있는 아들은 어떤 일에 어떤 모습으로 동원되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