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교육

일명 '동남아 자격증', 그게 뭔데?

『토토』 2026. 7. 18. 16:29

나 40대에 동네 아낙들에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추는 게 유행이었다.

그 자격증 소문이 돌던 초창기 시절엔 동네에 마음 맞는 아낙들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자격증을 따러 다닌 지인들이 많았다.

그 당시엔 민간자격증으로 부담없이 재미삼아 남는 시간 활용하여 쉽게 갖추었다.

난 그 시절에 공부방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라 그 자격증의 필요성을

그닥 중요하게 여기지 못했던 시기다.

그러다가 50대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뒤로 하고, 심리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교에

진학했는데 오롯이 심리학이 아니라 사회복지학에서 클라이언트를 대함에 있어서

배우는 심리학이었음에도 완전 매료되어 열심히 공부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만학도 반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그해엔 학교에서도 배려했고,

아줌마 숫자가 많은 교실에서의 열정은 젊은이들 보다 더 강렬했다.

그 때 교수님께 들은 말이 문득 떠올랐음은 이번 요양보호사 자격증 공부하는 곳에서

그 뉘앙스를 느꼈기 때문이다.

"동남아 자격증"

풀이하면 '동네에 남아도는 아줌마 자격증' 이란 의미라고 교수님이 알려주면서

"사회복지사로 취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다"고~

이번에 내 나이 턱걸이(만65세가 되기 1년 남음)까지 와서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추려고 등록한 교육원에 출강하신 교수님도 그랬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필요할 것 같아서 갖췄으나 현장에서는 실제로 너무 힘들어서

자격증 있는 사람에 비해 활동하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사회복지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서 취업할 곳이 적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두 자격증을 속되게 빗대서 '동남아 자격증'이라 한다.

고령화사회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서 국가적으로 근심이 많은 구조다.

내가 전자출결을 경험한 이번 기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춘 이들로 구성된

일명 '자격증반'으로 수업일수와 실습시간이 일반인에 비해 짧은 게 특징이다.

야간반 개강으로 연령대와 직업군도 다양했고, 남자분들도 몇 명 보였다.

나는 학교 다니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췄지만, 이번 교육에 참여한 몇 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직장다니면서 미래를 위해 인터넷 강의로 이수하고 실습해서 자격증을

갖춘 사람이 대부분임을 보고 좀 놀랐다. 그리고 이어서 요양보호사를 갖추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당장엔 안써더라도 훗날을 기약하며~ 나 역시도~ㅎㅎ

야간수업이 내겐 좀 힘들었지만 11일간의 42시간 수업과 8시간의 실습도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시험만 앞두고 있다.

활용도가 낮아서 '동네에 남아도는 아줌마 자격증'이라고 해도 없는 것보다는,

있어야만 안심이 될 것 같은 이 느낌~~ㅋㅋ

다음에 나를 들여다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