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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이 시도하는 '클레멘트 코스'

『토토』 2026. 6. 9. 06:12

 

 ‘희망이라는 단어가 좋아서 희망의 인문학을 선택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아서 고전을 했다.

내용은 어렵지 않았는데 클레멘트 코스의 탄생을 알리기 위한 배경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느라 책 전반부에 등장시킨 학자와 더불어

간단하나마 역사와 다양한 사례들이 나열된 부분으로 말미암아 지루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 작가 ‘얼 쇼리스의 뜻은 이해되었다.

빈곤과 가난한 자에 대해 지니고 있었던 그동안의 내 생각의 틀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적 시각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 는 이 같은 표현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어쩌면

이 고정된 틀에 내 생각이 갇혀있었음에 놀라며 동시에 타파해야 할

내 고정관념이었음을 깨닫는다.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저자 '얼 쇼리스'가 자신 있게 서술한 그의 외침을 되새겨본다.

 

직업을 갖기 위한 훈련에 앞서, 사고를 바꾸고 깨닫게 되는 교육이

먼저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지런히 일해서 생긴 물질을 근검절약으로 낭비를 막고, 계획있는 지출과 저축으로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빈곤탈출은 이룬다는 나의 평소지론과 다른 이론에 대해

 '좀 추상적이지 않나?'

하는 의문도 갖게 했다.

 

왜냐하면 엉뚱하긴 해도 선비로 공부만 하다 벼슬 없이 일도 하지 않은 채 살다간

조선시대의 빈곤층 양반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책장 넘기는 게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책에는 '클레멘트 코스'를 마친 후, 변화된 수강생의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아리송함이 남았기 때문이다.

 

우리네 삶이 녹녹하지도 만만하지도 않음은, 예측 불허한 다양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에 스스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시대적인 상황과 개인적 소양의 문제가 서로 얽히어서 우리네 삶의 방해꾼으로

작동되어지고있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노력하여 깨달은 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서는 아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내 생각이 흔들렸음은,

'클레멘트 코스'에 소개된 교육철학이 고등교육의 높은 수준의 것임에 살짝 반기를

들고픈 충동을 느끼기도 했기 때문인 거 같다.

 

부정보다는 긍정의 수용에너지가 크다고 여겼던 내 마음에 파도를 일으킨 책이다.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부정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깊이 있는 교육을 받은 만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함도

동시에 강조해야함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정치와 무력이란 단어에 대해 짠한 감동을 맛보았다.

동안 잘못 해석할 만큼 뇌리에 박힌 부정적인 이미지로서의 정치,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것이 TV뉴스를 통해 본 정치인들의

이기적인 행태 때문으로 여겨진다. 서로 욕하고 비난하며 더 나아가

몸싸움까지 벌이는 것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가운데,

이 책에서의 정치는,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역할

등장함에 깊이 공감되었던 까닭이다.

 

가난한 이들을 정치적으로 각성시키고 스스로의 삶을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중요함을 강조한 '얼 쇼리스'의 접근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력의 포위망 속에 갇힌 빈곤한 자들의 사고를 일깨워 방법을 찾아,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밑거름이 되고자 애쓴

'얼 쇼리스'의 빈곤타파의 기원을 엿보게 됨 또한 나에겐 또 다른,

아니 색다른 시각을 가지게 함에 충격과 큰 깨달음을 준 책임이 분명하다.

 

새로운 해결책을 찾았다고 해서 그 일이 금방 적용되어 가난극복이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기적을 보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고민한 흔적으로 말미암아 긍정적인 씨앗이 뿌려져 인류에

빈곤과의 전쟁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면 하는~~

따뜻한 마음을 읽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공감한다.

복잡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고 고민함이 존경스럽다.

 

가난한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이고,

이는 성찰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가능하며,

이러한 성찰적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느껴질 때,

무조건 반응하기 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교육, 공부란 점도 알게 되었다.

 

마무리하며, 학문적인 교육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바뀌면서 일을 대하는 태도 또한 깨달음을 동반하게 되고,

이로써 직업을 대함에 있어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겪어야 빈곤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클레멘트 코스"란?

▷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인문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미국 언론인 '얼 쇼리스'가 주도한 인문한 교육 프로그램.

 

미국에서 시작되어 세계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실시하고 있음. 

 

대상자들이 주로 사회적 약자며 소외계층이라 강사입장에서는 말한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십여년 전에 썼던 후기라, 다시금 읽고 후기를 쓴다면 분명히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