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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다양한 볼거리 테마가 있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사 올리게 되었네요.

명절을 보낸 후 곧바로 이어진 친구들과의 여행지 중에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 있는데, 바로 삼척해양레일바이크입니다. 먼저 다녀온 지인이 멋지다고 추천한 곳이라 기대를 했었지요. 저 역시 실망하지 않았기에 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의 출발지는 두곳으로, 용화와 궁촌이 있습니다. 용화와 궁촌 중 어느 곳에서 출발하던 상관없이 전망은 같으며 도착지에서 출발장소로 돌아올 때는 셔틀버스가 제공되는 편도로 운행되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탑승권은 인터넷 예매가 필수입니다. 용화와 궁촌 중 원하시는 곳을 선택해서 티켓을 예매하시고, 출발당일에 예매한 역사에서 예약자 이름을 대면 발권해줍니다.

 

 

우리는 용화역에서 출발하여 궁촌까지 가는 코스를 예매했습니다. 역사가 넓지는 않으나 깔끔합니다.

 

 

차례를 기다리며 내다 본 용화해수욕장입니다.

우리나라 바다는 서해보다 동해가 더 푸르고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탑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레일바이크를 보노라니 기분이 up되면서 살짝 흥분되더군요.

빠르게 맘껏 달리고 싶은 분은 맨 앞에 승차하시는게 좋습니다. 수십대의 레일바이크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달려야 하므로, 앞차가 느리게 가면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맞춰야 하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인승과 4인승 중 우린 4인승을 탔으며, 저는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사를 빠져나오자 양옆으로 펼쳐진 송림이 멋진 해안을 만나게 됩니다. 이어서 솔향을 실은 가을바람의 상큼함이 자유얻은 아낙들의 여유를 더 풍성하게 도왔습니다.

 

 

송림을 지나면 자연이 주는 또 다른 멋진 풍경과 함께, 관광객을 위해 꾸며진 다양한 볼거리에 감탄하며 환호하게 됩니다. 

 

 

좀 달리다 보면 레일옆에 서있는 동자인형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구간이 포토존입니다. 요 인형이 탑승자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원하는 관광객에게 판매를 합니다. 동자에게 우리의 모습이 찍힌 사진은 도착역에 내려 확인한 후 마음에 들면 구입하면 됩니다. 한장 5,000원이랍니다.

 

 

구간별 환경에 따라 주제를 달리하듯이 터널에도 각기 다른 테마가 연출되어 탑승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우리앞을 달리는 레일바이크에는 젊은 아가씨들이 타고 있었는데, 어찌나 환호성을 질러 대던지 그녀들의 환호성이 터질때마다 색다른 공간임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즐거움에 빠진 우리일행도 나이를 잊은 채 신나게 소리를 질렀구요.^^

 

 

무지개터널

일곱색깔 무지개 조명이 반짝거리며 터널안을 밝히기도 하고,

 

 

 

신비의 해저터널 천정과 벽면에는 물고기 형상의 조각들이 깜깜한 터널을 지키며, 

 

 

마치 미래의 우주도시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미지의 여행테마 터널도 지납니다.

 

 

은하철도 999

시원한 동해를 표현하는 듯한 현란한 조명은 온통 푸른 색채를 뿜어내며 흰색의 파도와 갈매기를 연상시킵니다.

 

 

빛의 궁전

환상적인 무늬와 조명으로 연출한 루미나리에 터널을 지날 때는 저마다 손길이 더 바빠집니다. 아름답게 펼쳐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으랴 감탄하랴 페달밟는 속도 늦추랴... 일행의 목청은 더 높아집니다.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를 기념하는 터널도 있습니다.

반대쪽 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 탑승자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무척 반갑더군요.

   

 

삼척출신인 황영조 선수를 기리는 고장에는 황영조 공원도 있습니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는 우리 나라의 자랑임을 다시금 상기해 보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마주치는 탑승객이 반가워 손을 흔듭니다. 반응하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레일바이크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손을 흔들어 답을 보냅니다.

 

 

한참 달리다 보면 용화역과 궁촌역 사이에 있는 초곡휴게소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다함께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바다와 각종 조각상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한 후, 출발신호에 따라 또 다시 레일바이크에 올라 페달을 힘차게 밟습니다.

 

 

한쪽은 마을, 다른 쪽은 해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을구간에는

 

 

군함 모형이 관광객을 반기며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환호하고 감탄하며 즐거움에 빠져 웃고 떠들다 보니, 용화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어느새 도착지인 궁촌에 닿았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오르막에선 합심하여 힘을 내고, 가만히 있어도 전진하는 내리막길에선 서로 태평한 채로 있다가 뒤에서 오는 탑승자에게 밀리는 깜짝 놀라움의 재미도 맛보았네요. 바다와 해송, 그리고 각양각색의 현란한 빛으로 유혹하는 터널을 통과하는 레일위의 낭만은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