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위를 걷던 친구가 넘어진 이유
며칠전, 친구와 함께 저녁모임에 참석하려고 인도위를 걸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휘청거리며 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부딪힐 것도 없는 데 왜 갑자기 넘어졌을까?
"현기증?'
하고 물었더니
"아냐. 발에 뭐가 걸렸어."
그러고 보니 넘어진 그 자리에 쇠로 된 큰 물체가 인도위에 박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그날밤 디카가 없어서 담지 못해서 그 다음날 그 현장엘 가서
찾아보았더니 어느새 뽑혔고, 이런 구멍만 남아 있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뺐다 꼽았다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며칠 후 밤에도 가보았습니다.
증거물을 디카에 담으려는 제쪽에서 보면 아쉬운 일이지만 더 이상 그 쇠못은 꽂혀있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았더니 며칠전 새로운 가게가 오픈하면서 며칠간 세로로 된 현수막을 걸고자 사용했던 자리같다고 했습니다. 그후.. 저는 무심히 지나쳤던 인도를 열심히 내려다 보게 되었습니다.^^
애마가 없는 저는 두발로 걸어다니는 길을 유심히 보다가 이러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으로 이용되었는지 구멍만 남긴 흔적과
쇠못이 인도아래로 박혀있는 경우,
못이 박혀 구부러져 있는 것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친구는 참 이상한 것에 관심을 둔다고 웃습니다.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복잡한 시장에서 제가 찾던 쇠못의 모양을 발견했습니다.
이겁니다.
제 친구가 걸려서 넘어지게 했던 쇠못의 정체가... 장소는 다르지만 이와 똑같은 모양입니다. 이곳에는 가까운 곳으로 세군데나 박혀있었습니다.
가게앞에 꽂혀있는 이 둥근쇠못... 입구에는 한개
뒷쪽에는
이렇게 나란히 두개가 박혀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두개는 장사하시는 할머니의 좌판과 가까이 있어서 보행자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았으나
앞쪽의 이 한개는 아슬아슬했습니다. 부딪혀서 누군가가 또 넘어질까봐서...ㅎㅎㅎ
가게앞에 박힌 못이니 아무래도 가게 주인의 편리를 위한 개인적인 용도로 쓰이고 있을 쇠못과 더불어 인도위에 좌판형식으로 장사를 하고 있어 좁아진 인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주의가 더 요망되는 환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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