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의 다솜양이 '해피투게더'에 출연하여 야간매점 메뉴로 '다솜면'을 소개했다.
다솜면이란 메뉴는, 다솜양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기에 다솜양이 무척 뿌듯했을 것이다.
준비물은 소스가 들어있는 우동과 당면, 참 간단하다.
다솜양 초등시절 엄마가 안계신 집에 친구가 놀러오면, 집에 있던 재료를 이용하여 다솜양이 직접 만들어 낸 추억의 음식으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꽤 높았다고 한다.
해피투게더 출연자들의 전원 찬성으로 야간매점 5호 메뉴로 오른 이 다솜면을, 남편이 문득 떠올리게 해서 만들게 되었다. 뜻하지 않은 이른 귀가로 입이 심심했던 남편을 위해 색다른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동대신에 집에 있던 라면을 응용하여 만들었는데, 남편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 처음엔 반어법을 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후로 심심찮게 이 다솜면을 응용해서 간단하게 만들었던 음식을 해달라니... 결코 빈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객지에서 자취하는 내 아이가 참고하기를 바라며 이곳에 남기기로 했다.
1탄 준비물: 라면과 당면
끓는 물에 한 주먹거리의 당면을
먼저 넣고 삶다가
잠시 후 당면속에 라면을 입수시켜 함께 약 3분정도 더 삶는다.
조금 덜 익혀도 됨은, 볶는 과정에서도 익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져내 찬물에 헹군다.
이 과정이 좋은 점은, 라면에 있던 기름기가 빠진다는 점이다.
다솜양은 팬에 기름을 둘렀지만 나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눌러 붙지 않음은, 건져낸 당면과 라면에 약간의 물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면에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고 볶다가
이어서 분말스프를 반정도(다 넣으면 짜다) 넣고 볶으면 완성된다.
다솜양은 우동에 들어있는 간장소스를 사용했고
나는 라면에 들어있는 분말스프로 대신했는데,
매콤함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이 점이 먹힌 것 같다^^
먹는 내내 이 색다른 메뉴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볶음라면과는 달리 당면탓인지 부드러워 더 맛나다고 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울남편의 개인취향이니 오해없길 바람.^^
은근히 끌린다며 며칠 후 또 만들어 달라고 해서, 우동으로도 만들어 보았다.
2탄 준비물: 우동과 당면
당면은 집에 있었고, 따로 우동을 준비한다.
끓는 물에 당면을 먼저 넣고 약 5분정도 삶은 후 우동을 첨가하는 데, 우동은 이미 익혀져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살짝만 삶으면 되므로 라면과 함께 할 때보다 당면을 약 2분정도 더 삶아야 한다.
취향에 따라 기름을 팬에 두르면 되는데, 나는 기름을 쓰지 않았다.
건져내서 찬물에 헹군 당면과 우동을 팬에 넣고,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고 볶다가
반 사용하고 남겨두었던 분말스프를 이번에도 간장소스대신에 사용한다.
당면과 함께 볶은 우동,
당면과 함께 볶은 라면,
단지 바뀐 재료는 면 뿐이다.
위의 두 음식 중에 우리부부는, 다솜면을 응용하여 우동대신에 라면을 이용한 메뉴가 더 맛나게 느껴졌다. 씹히는 맛이 라면이 더 고소했기 때문이다.
자취생 우리아이를 위해 다른 재료는 첨가하지 않았지만, 영양을 위해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면 더 멋진 메뉴가 될 것 같다.
그동안 볶음우동이나 볶음라면을 만들어 먹어본 것과 비교해 보니, 당면탓인지 부드러움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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