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 속해 있으나 지리적으로 강원도와 인접한 제천은, 주변에 아름다운 산이 많아 공기도 맑을 뿐만 아니라, 질좋은 약초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갖가지 산나물과 약초를 이용하여 만든 반찬이 웰빙붐을 타고, 타지에서 온 등산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었는데, 특히 '곤드레 나물밥'으로 인기를 끄는 식당이 있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번잡한 시내에서 약간 벗어나 조용한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던 이 곳은, 예전에는 주말. 주중. 관계없이 손님접대하기에 좋은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타지에서 방문하는 주말 등산객 단체손님들이 많아 주말에 이용할 경우, 예약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식당앞에 자리잡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이 양쪽으로 나 있습니다.
차량이 위치한 차선에 따라 자연스레 입구와 출구로 구분됩니다.
뒤로는 산, 앞으로는 넓은 도로가 확 트여 있는 식당앞은 잔디가 깔려 있어 아늑하면서도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일행을 따라 들어가는 바람에 내부 사진을 미처 담지 못했는데요, 실내엔 개방된 테이블과 단체손님이 이용하기 좋은 각각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려지는 접시에 당귀순이라고 새겨져 있어서 눈길을 끌어서 물어보았더니, 바쁘지 않을 때는 접시에 새겨진 약초에 맞는 반찬을 담아 낸다고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이 주말이었던 탓에, 손님들이 붐벼서 미처 제 접시에 담아내지 못함을 미안해 하시는 아주머니의 친절한 서비스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찬의 종류도 다양하고, 금방 만들어진 신선함과 깔끔함, 그리고 바싹함이 입안에 전해집니다.
약초로 만들어진 반찬은 양념이 강하지 않아 재료의 고유한 맛이 느껴집니다.
황태구이
더덕구이
곤드레 정식에 황태구이와 더덕구이를 추가해 놓으니 더 풍성했고, 술안주로 일품이 되었습니다.
반찬이 다 차려지자, 마지막으로 돌솥 곤드레 나물밥이 나왔습니다.
돌솥밥의 밥을 그릇으로 옮긴 후, 덜어 낸 밥에는 각자 식성에 따라 간장이나 혹은 된장찌개로 비벼 먹으면 됩니다. 곤드레나물의 향에 취한 코는 들판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이끌고, 밥을 덜어 내고 물을 부어 둔 돌솥에서는, 숭늉과 누룽지밥은 고소함과 따뜻함으로 온몸을 감싸며 등산으로 지친 우리의 피로를 사르르 녹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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