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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파격적인 현대건축물, 파리의 퐁피두 문화예술센터

 



딸이 내민 카메라를 통해 이 사진을 보고는
 "딸, 여긴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났어?'
하고 물었다가 창피를 당했습니다.
 "엄마, 이 건물을 몰라? 파리의 퐁피두문화센터잖아. 이 사람들은 거리공연 감상중이고..."
 "아~ 여기가 그곳이야? 난 공사중인 건물인 줄 알았네.ㅎㅎ"


무심히 보노라면 리모델링 공사중인 건물처럼 보이는 이 곳이,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파리의 또 다른 명물이 된 퐁피두 문화예술센터입니다.
저는 건물앞 광장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무슨 집회를 하려고 모여있는 줄 알았는데, 이들은 거리의 악사가 공연하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잔디밭이던 시멘트바닥이던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의 시선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닥에 앉거나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는 이들의 여유와 자유로움이 낯설면서도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에스컬레이트가 외부에서 보이고 적색, 청색, 그리고 녹색의 긴 파이프와 철선이 건물을 연결하고 떠받치는 이 건물 외관에 계단식, 혹은 일자형 기다란 통처럼 보이는 부분이 에스컬레이트이자 통로입니다. 
 

건물 앞 광장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거리 공연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고,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붐빕니다.


1969년 당시의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가 제안하여 1977년에 완성한 이 건물은, 배관이 외벽으로 돌출된 특이한 외형 때문에 파리시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이 종합 문화 예술 센터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여 대중의 예술적 교양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워져 음악 교육 실험실, 현대미술관, 공공 도서관 외에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됩니다.
지상 6층, 지하 2층으로 된 초현대식 건물 풍피두 문화 예술 센터는, 마치 공사를 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설치해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파격적인 외관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명소로 자리잡았고 옥상에서 보는 파리 전경 또한 일품이랍니다.


실내의 모습입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의 모습에서도 전기, 환기, 수도등의 굵은 파이프가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
가히 건축의 혁명이라고 표현할 만큼 획기적이라 흥미롭기도 하지만, 마무리가 덜 된 듯한 느낌으로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우째 좀 불안감을 주기도 합니다.

 


다양한 배관의 기능을 색으로 구분해 놓은 점을 보며 감탄합니다.
건축가의 지혜와 예술가의 예술적 소양을 조화롭게 담아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써의 자부심을 맘껏 발휘한 듯 해서요. 순
환체계는 빨강색, 공조시스템은 파란색, 전기는 노란색, 물은 초록색...

이 밖에 전시된 작품을 담아온 것을 소개합니다.
소개하는 작품은 폐품을 이용하여 예술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병뚜껑을 이용한 작품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추상적인 사람들이 커플을 이뤄 포옹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일어난 인재와 천재를 표현한 작품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 한켠에도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파리의 제1명물인 에펠탑을, 파리 어느 곳에서나 다 보일 수 있도록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있답니다. 


공간활용이 매우 잘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휴식공간과 만남의 열린 공간으로써의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 파리시민들의 여유와 자유로움에 이끌려 울딸도 광장바닥에 털썩 잠시 주저 앉아보았다고 합니다.
누가 뭐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참 어색했다네요^^
혁명적이라 할 만큼 파격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퐁피두 문화센터는 창의적인 예술의 집합지이자,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사로잡을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