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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남편이 만들어 준 달큰한 '배추부침개'

일요일 오후, 피곤한 눈을 쉬게 한답시고 누워있다보니 스르르 잠이 들었나 봅니다.
 "여보, 일어나 부침개 먹어."
남편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더니 어느새 만들어진 배추부침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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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달큰한 맛이 일품이라 배추된장국과 더불어 배추부침개를 남편과 저는 참 좋아하기에 배추가 냉장고에 한참동안 떨어지지 않고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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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벌써 다 끝났어?"
 "왜?"
 "남편이 해줬다고 자랑하려고 그랬지^^"
 "별걸 다 블로그소재로 사용하려고 하네^^"
그러면서도 흔쾌히 응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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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만큼 또 남겨두네요. 다 만들기엔 양이 많았나 봅니다.
최고의 맛만 느껴야한다고 몇장 부치지 않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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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오늘의 마지막 부침개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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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씻어서 부침개를 구워야하는데 남편은 얼른 먹고 싶은 마음에 씻기만 하고 절이는 과정을 생략했나 봅니다^^ 배추가 살아서 도망갈 기세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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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익혀서 뒤집으면 요렇게 얌전하게 차분해지긴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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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는 간단합니다.
① 배추잎을 따서 소금에 살짝 절여서 씻어두고
② 밀가루나 부침가루에 물을 부어 묽은 반죽을 만듭니다.
③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씻어 둔 배추잎을 몇장 깔고 ②의 묽은 밀가루반죽을 얹어 익힌 후 뒤집어 또다시 익히면 완성됩니다.

휴일 오후, 날씨가 좋으면 쑥이라도 캐러 나가려고 했는데 이곳은 어제에 이어 오늘날씨도 꽤나 꾸무리합니다. 이런 날을 이용하여 뜻밖에 남편이 만들어준 부침개의 맛은 사랑, 그 달콤한 환상이 따로 없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