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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리뷰방

건강식품류, 어떤 경우 더 잘 챙겨먹을까?


지난 연말연시에 우리부부는 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부부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캄보디아에서 고가의 상황버섯을 구입했습니다. 출발당시에 우리부부는 절대로 쇼핑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했던 일이 깨진 것이지요.



제가 관심이 없었던 탓에,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상황버섯이 특산품으로 무척 유명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관광버스 한대가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길로 접어드니 한글로 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상록원
우리가 방문한 시기인 12월이 그곳에서도 겨울이라고는 하나, 기온은 우리 나라의 초여름같은 곳이라 사계절 내내 푸른 나무와 꽃을 볼수 있는 기후가, 추위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부러웠습니다.


한글간판은, 우리 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곳임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장 입구에 전시된 다양한 크기의 버섯 중에서 가장 큰 부채모양의 버섯은 큰크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만져보라는 권유에 만져보니 딱딱한 가죽 공예품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전시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버섯은 버섯인데 가짜고 진열장에 있는 것들이 진짜랍니다.


안으로 안내되어 상황버섯의 효능에 대해 설명을 듣노라니 불현듯 시아주버님이 떠올랐습니다. 여행을 떠나오기 한달 전쯤, 조카로부터 시아주버님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후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중... 결론을 못낸 상태라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행을 통해 판매장을 방문한 것이 꼭 우리부부의 고민을 들어 주기 위한 곳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필이 꽂힌 것입니다.
워낙에 고가라 잠깐 망설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좋은 줄 알면서 외면하기도 힘들었기에 남편의 망설임을 부추켜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울남편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저의 제안에 몹시 당황하면서도 고마워했습니다.
우린 1kg 조금 넘는 양을 구입했습니다.($1300) 마침 동행한 일행 중 한 회원이 구입한다기에 2kg 조금 넘는 양의 버섯을 반으로 나눈 것입니다. 그곳 사장님 말로는 약 250년 된 것이라더군요.


오래된 버섯은 나이테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치밀합니다. 상황버섯의 표면을 만지면 이같은 갈색 분이 나는데,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으로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중풍과 혈중콜레스테롤 억제 및 혈전제거,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앙작용에도 좋답니다.

캄보디아에 자연산 상황버섯이 많은 이유는, 내란으로 인하여 수십년 동안 각국과 접하고 있는 산악지대에 산뽕나무 군락지가 그대로 있고, 더구나 지뢰가 묻혀 있어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비자가 보는 앞에서 큰 버섯을 작게 조각 내는 작업을 한 후 비닐 봉지에 담아 줍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버섯보다 엄청나게 큰 크기라 신기하더군요.
 


한달 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동봉된 설명서와 함께 큰댁으로 부쳤고, 이어서 전화로 자세하게 알려드렸습니다.
상황버섯은 물에 달여 마시는 것이 좋은데,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물에 녹아야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랍니다.

이번 설날에 큰댁에 가서 다시금 말씀드리면서 결과가 궁금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부지런하신 아주버님께서 손수 달여 드시는 바람에 형님은 참견을 못하셨다면서, 마침 아주버님이 외출하신지라 저랑 함께 약탕기를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우리 아주버님은 동봉한 설명서대로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조각으로 13~15회 정도 달여 드신 후 건져내고 다른 새 조각으로 또 다시 반복해야하는 설명과는 달리, 한조각으로 4~5회 달여 드시다 물색깔이 연하다고 느껴지시면 헌조각을 그대로 둔채, 또 다시 새조각을 넣어 달여 드시고 계셨습니다.
형님 보시기에 너무 진한 색이 나는 것 같아 몇차례 방법에 대해 알렸지만, 아주버님은 자신의 뜻대로 실천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결과, 달여진 물은 지나치게 까맣고 약탕기에서 나온 버섯중에는 손을 대자 부서지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 정도되면 더 이상 우려나올 게 없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여러분도 웃어른께 다양한 건강식품류를 선물로 많이 하실 것입니다. 명절때나 혹은 우리부부처럼 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한 사람의 성의를 귀하게 여기고 잘 챙겨드시는 분도 있으시지만, 제대로 안 챙겨먹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의 대부분 가정에서는 건강식품류 몇가지쯤 기본으로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중에는 선물로 받은 것도 있고, 직접 구입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잘 챙겨먹는 편입니까?
주변에 보면 선물로 받은 것 중에는 고마운 마음을 알면서도 잘 먹지 않는 경우를 보았고, 우리부부도 미루는 경험을 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경우, 더 잘 챙겨먹습니까?
ㅣ. 직접구매일 경우
필요에 의해 직접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면 더 잘 챙겨먹게 된다.
ㅣ. 선물용일 경우
누군가로부터 선물로 받으면, 그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잘 챙겨먹게 된다.


건강식품류를 선물로 드리는 것은 안하는 편인 우리부부가, 아주버님께 생색내듯이 고가의 상황버섯임을 강조하며, 달이는 방법을 준수할 것을 간곡히 말씀드렸습니다.
만약에 아주버님께서 직접 설명을 들으시고 구입하셨다면, 아마도 달이는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주버님은 너무 진한 물을 음용함으로 설사를 경험하는 시행착오도 겪으셨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당수치가 떨어져 효과를 보셨기에 자꾸만 더 진하게 우려내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부모님께 건강식품을 선물하신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복용법을 잘 지키고, 또한 잘 챙겨드시는 지 한 번 살펴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