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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리뷰방

절임배추, 편하지만 이런 점이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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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부터 한울쉬즈미김치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받아 리뷰를 썼고, 입맛에 맞았기에 불평도 없었습니다. 1. 열무김치, 2. 백김치, 3. 포기김치, 4. 나박김치... 그리고 이번달에는 평소에 배송되던 상자보다 좀 컸던 상자 뚜껑을 열면서 달랐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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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완성품으로 받았던 김치와는 달리, 이번에 받은 것은 공교롭게도 절임배추양념이 따로 포장된 재료였습니다. 제가 사는 고장이 중부지방이긴 하지만, 강원도와 가까운 중부 북부쪽이라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지역의 특성상 김장이 좀 빠른 편입니다. 이웃들은 지난주부터 김장을 서두르는 바람에, 저 또한 마음의 준비를 하던 차에 뜻밖의 재료를 받고보니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은 것같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한울쉬즈미김치에서 보내준 재료로 말미암아 저는 우리집 김장을 이달 말로 미루고, 손쉽게 포기김치를 담글 수 있음에 무척 기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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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 5Kg은배추 3포기분량으로, 포장지에서 꺼낸 배추는 깨끗하긴 했으나 몇번 헹구어진 배추인지도 모를뿐더러, 제가 직접 헹군 것이 아니기에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세번을 헹구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가
만약에 회사에서 깨끗하게 헹구어 더 이상 씻지 않아도 될만한 절임배추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찝찝함 때문에, 또 여러번 헹구게 된다면 배추의 단맛을 줄이는 행위로써, 김치맛을 떨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염려때문에 절임배추가 편리한 줄 알면서도, 주문하지 못하고 직접 자신의 손으로 다듬고 절이고 헹구는 복잡한 절차를 감내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임배추를 씻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절임배추를 몇번 헹구어 깨끗하니 소비자는 더 이상 헹구지 않아도 된다던가, 아니면 몇번을 헹구라던가... 뭐 이런식의 안내문이라도 첨부해주면 소비자입장에서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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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2Kg의 분량은, 배추 5Kg에 비해 많다는 느낌이 들어서, 혹시라도 남으면 사용하려고 무우(깍두기) 한개를 준비해 두고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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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에 완성된 한울포기김치를 받아서 맛을 보았을 때, 입맛에 맞았기에 완벽한 양념인 줄 알고 무심코 배추에 버무려서 맛을 보다가 좀 놀랐습니다. 완성된 포기김치때랑은 전혀 다른 이상한 맛?... 우리입맛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미각이 별로 예민하지 않은 딸도 뭔가 부족하다가 평소에 제가 해주던 그 김치맛이 아니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결혼년수는 오래되었지만 솔직히 불량주부인 저는, 양념속에 무엇무엇이 정확하게 부족한지 알수 없어서 참 답답했습니다. 절임배추에서 아쉬웠던 몇번 헹구었다는 안내문이 없었음이 찝찝하여 여러번 더 헹구게 되듯이, 양념이 된 첨가물에 대한 안내가 없었던 점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제가 담그는 김장김치용 양념으로 한울쉬즈미김치에서 보내준 양념을 사용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쉬운대로 소금과 젓갈, 그리고 찹쌀풀과 설탕, 마늘다진것을 조금씩 더 첨가하면서 평상시에 제가 담그던 김치양념맛을 내보려고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ㅡ.,ㅡ;;; 첨부터 제가 양념을 만들때보다 더 어렵다는 경험후에 겨우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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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잎 사이마다 양념을 묻혔습니다. 고추가루빛깔이 이쁜 점은 맘에 듭니다. 어려운 시도끝에 제맛을 낸 김치맛을 본 딸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립니다.
 '아휴 이제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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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김장용 김치를 준비하면서, 배추를 다듬고, 소금에 절이고, 헹구는 번거로운 작업을 절임배추 주문으로 편하게 사용해보려던 저는, 성격상 제가 직접해야함을 깨닫게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울쉬즈미김치 리뷰어로써는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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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의 눈대중이었지만ㅎㅎㅎ 양념이 남을 것이란 예상이 맞아떨어졌습니다. 평소에 담그던 깍두기 양념과는 좀 달랐지만, 무우한개분량의 깍두기도 만들었습니다.
익은 김치보다는 양념맛이 폴폴나는, 금방 담근 풋풋한 김치를 좋아하는 우리가족의 입맛은 저를 닮아 별로 까다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내문이 없어서 입맛에 맞는 양념맛을 내는데 쩔쩔매게 되었던 애로점을  알리며, 한울쉬즈미김치 리뷰어 활동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