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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태국에서 본 화려한 색상의 차들의 용도와 일본차가 많은 이유

 


인천국제공항을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한 비지니스에어는 5시간 30분만에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태국이 한국보다 2시간 늦다는 것을 미리 계산하지 못한 탓에 비행시간이 더 지루하게 느껴졌던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2월과 1월이 겨울이듯이 그곳(태국과 캄보디아)도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의 시원한 여름철 기온과 비슷한 약 26도~28도로 건기가 관광하러 다니기엔 참 알맞은 날씨였습니다.
공항에서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태국 가이드를 따라 밖으로 나오니 원색의 차량들이 제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차량 지붕엔 택시라는 글이 보이는 화려한 색상의 차들이 즐비하고
 

각기 한껏 멋을 부린 지붕이 높은 버스들도 공항앞에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이 버스가 우리 일행이 이용할 버스랍니다. 방콕시내를 누비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해외관광객이 이용하게 될 관광버스는, 지붕이 높을 뿐만 아니라 외관이 아주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광버스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우리일행이 이용하게 된 버스는 차체 중간에도 문이 나 있으며
 

또 이곳엔 좁은 공간이긴 해도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도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파타야에서 본 서양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외관도 나름 독창적입니다.



남자들이 도로를 누비는 차량에 관심을 보이며 대부분의 차량이 일본제가 많은 이유와, 각종 교통법규에 대한 질문을 가이드에게 하니, 저도 도로의 차에 관심이 쏠려 담아봤습니다.
한가지 색상의 차는 회사 영업용 택시이고, 노란색과 초록색을 한대에 나누어 칠해진 차량은 우리 나라의 개인택시와 같은 의미를 지닌 택시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내버스에도 종류가 있는데, 서민들이 이용하는 아주 값싼 요금의 서민버스와 일반버스로 나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공통적으로 버스 안내양이 있다고 합니다.
서민버스의 경우, 차가 달림에도 불구하고 더워서 그런지(?) 문이 고장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문이 열린 상태로 달리고 있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에 아주 위험해 보였습니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서민버스는 요금이 아주 싼 관계로, 아마도 버스도 아주 고물이 되어 차문이 고장났기 때문일 거라는 추측을 하더군요.^^

남편들이 가이드에게 왜 태국엔 일본제 차가 많은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정말 한국제는 아주 가끔 우짜다가 눈에 띄어 반갑기 그지 없었네요.
우리 일행을 맡은 한국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두가지 설이 있는데
첫째는, 태국의 어느 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현대건설측에서 먼저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는데, 그 당시 건설을 맡은 현대측에서 태국의 지질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우리 나라에 도로를 건설하듯이 건설한 뒤에 30%의 이익만 보겠노라는 조건으로 건설을 해 줬답니다.
그런데 이후 몇년 뒤, 현대건설이 놓은 도로가 금이 가면서 못쓰게 되었다네요. 이는 태국의 땅이 물이 많은 성질임을 알지 못한 현대의 실수였답니다.
우리의 이같은 실수를 감안한 일본은 공짜로 도로건설을 약속했고, 지질상태를 잘 파악한 후에 튼튼한 도로를 건설했답니다. 그후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차가 필요한 태국정부에 일본차를 수출하는 데 이바지하게 됨은 당연지사겠지요.
또 다른 한가지 설은, 2차대전후 전쟁보상금을 받은 일본기업인들이 태국내에 현지투자를 하기로 약속을 한 결과라는 말도 있답니다. 그리하여 일본차들의 조립공장이 태국에 있게 되고, 90년대 초반에는 한국차가 인기가 좀 있긴 했으나 서비스에서 일제에 밀려 인기가 떨어졌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좀 약하고, 아마도 첫째의 원인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을 빠져나와 우리 일행은 지붕이 높은 관광버스를 타고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국경지대에 닿으면 캄보디아에서 마련해준 또 다른 관광버스를 타고 앙코르 톰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으로 이동한 후, 2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