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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경쟁의 긴장감이 잔인해 보이는 슈퍼스타K

 
새로운 가수발굴의 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던 슈퍼스타K가 금년에 두번째를 맞아 상금의 규모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참여인원과 더불어 시청자의 관심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상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부상으로 자동차까지 주어지면서 가수지망생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어 차가우면서도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유혹하고 있음을 보면서, 팽팽한 경쟁구도를 지닌 현실이 얼마나 긴장감을 주며 잔인한지 느끼게 되는 프로그램임을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ㅣ. 솔직한 심사평을 감내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지역예선에서 이미 보여준 냉철한 심사위원들의 칼날같은 심사평을 감내해야 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엿볼수 있습니다. 도전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격려의 말을 해주기도 하지만,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도전자의 경우 창피해서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독하고도 날카로운 지적을 받는 도전자를 보노라면, 시청자인 제가 얼굴이 붉어질 정도라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상처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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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남과 다른 스펙과 외모가 뛰어나면 유리하다.
노래만 잘 부른다고 뽑히는 게 아니더군요. 본선까지 오른 도전자라면 노래는 기본으로 잘하니 남과 다른 스펙과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사람이 유리하다는 것을 심사위원들의 고민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수를 뽑는거냐, 스타성을 볼거냐? 문제는 슈퍼스타가 돼야 되니까..."
라며 고심하던 중,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양을 뽑고 우은미양을 탈락시킴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느정도의 심사기준을 보여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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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심사위원 이승철씨가 우은미양에 대해
 "우은미 얘는 계속 여기서 떨어지는구나"
첫시즌에서도, 그리고 두번째 도전에서도, 본선조에서 탈락됨에 따른 아쉬움을 드러내더군요. 정말 뛰어나게 잘 부른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우은미양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은미양... 7전8기 정신으로 또 도전할 것 같더군요.
성형을 한다면? 그리고 몇번의 고배를 마신 경력이 남과 다른 이력으로 작용된다면? TOP10의 영광을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게 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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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신선하지만 잔인한 경쟁 구도
노래를 잘 부르는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는 좋습니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인재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이들을 가수의 길로 인도하는 관문이 많음은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더구나 적지않은 상금에 부상까지 주어지니 금상첨화지요.
휴먼다큐멘터리식으로 엮은 점도 신선합니다. 본선까지 오른 도전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담아 보여주는 것과, 오디션장에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관심과 흥미거리를 되므로써, 전국노래자랑과는 확실히 다른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각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후, 또 다시 서울에서 한차례의 과정을 거쳐 슈퍼위크 50인 안에 들면, 5명씩 10개팀으로 나뉘어 노래를 부르는 그룹미션이 바로 다음날 이어집니다. 같은조원들과 가사를 외우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소화해내야 합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니, 금년에는 더 살벌한 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끼리 짝을 이뤄 경쟁시킨 후 한사람만 뽑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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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패자부활전 시간이 숨막히는 이유
조별 심사를 통해 이미 20인을 뽑아 합숙소로 보낸 후, 이미 탈락의 고배로 눈물을 흘렸거나 아쉬움을 토로한 가운데 또 다시 불을 지피며 패자부활전 시간을 갖더군요.
그리하여 8명을 호명한 후 이들을 2명씩 짝을 이뤄 승용차에 태웠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맛볼 사람이 탄 차량은 합숙소로 향하고, 비록 패자부활전의 희망을 주긴 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실 사람이 탄 차량은 서울역으로 향하는 그 시간... 지켜보는 시청자의 한사람인 제가 애간장이 녹을 정도로 안쓰러움에 긴장이 되었던 시간입니다.
결국엔 또 다시 고배를 맛보게 한 우은미양을 보며 제가 눈물이 다 났습니다.

ㅣ. 꿈에 대한 근성을 보여줘라.
밉상녀로 떠오른 김그림양, 스스로 용기내어 무대에서 다시금 평가받고 싶다고 하더니만 결국엔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더니, 라이벌 경쟁에서도 자신이 부르기 좋은 음역을 찾기 위해 나이어린 상대와 옥신각신 하는 밉상짓을 서슴치 않음으로, 결국 살아남는 끈질긴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밉상녀가 될지라도, 이루고자 꿈꾼 세계에 대한 이기심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더 어필한 케이스로 여겨집니다.

ㅣ. 인간미도 있지만 결국엔 꿈의 경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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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중에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탈락이 되는 상황을 맞아 서로 위로하고 안타까움에 눈물 보이는 인간미도 볼수 있지만 결국에는 꿈의 경쟁자가 될수 밖에 없는 현실의 냉혹함을 맛보게 합니다.
조장으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신만 합격했음에 미안해하며 눈물짓던 허각씨 앞에 패자부활전으로 살아남은 존박이 합숙소에 나타나자 포옹으로 반가움을 드러냈지만... 두사람이 비슷한 성향을 지닌 라이벌이 될줄이야... 참 잔인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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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잔인한 조는, 장재인=김지수
이 둘은 비록 라이벌 미션이지만 경쟁보다는 상생을 선택하여,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자신들의 스타일에 맞도록 편곡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탄생시켰습니다. 감탄을 자아내게 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두 사람 중에도 한사람은 탈락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따로 봤을 땐 충분히 TOP10에 속할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점 무척 아쉽고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너무 잔인한 조입니다.

ㅣ. 꿈을 담은 여행가방의 호소가 눈물겹다.
본선에 올라온 전국의 도전자들이 합숙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하여 여행용가방은 필수로 소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삶의 뜨거운 경쟁을 보는 듯... 치열한 열기가 느껴져 애잔해지더군요.
가수가 되겠다는 기대와 긴장감과 함께 부푼꿈을 여행용 가방에 꼭꼭 채워넣었을 도전자들의 꿈의 자락을 끄는 가방을 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찌될지 모를 미래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염려되어.

슈퍼스타K !
경쟁자로 만나게 되는 조편성이나 파트너에 따른 운도 배제할 수 없는 점과, 신랄한 심사평과 아쉬움에 눈물짓는 도전자의 애잔함을 보고 있자니, 비록 보이는 상채기를 남기지는 않으나, 심적 부담을 주는 경쟁구도가 잔인하다는 느낌마저 받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짠한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