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식사로도 가능한 빙수만들기
딸이 주방에서 뚝닥거리더니 잠시후 시원한 빙수를 제게 건넵니다.
영양만점 과일 씨리얼 빙수라나요? ㅎㅎ
미수가루도 첨가했다네요. 미수가루는 한큰술이 적당하답니다. 며칠전 혼자 만들어 먹을 때 미수가루를 욕심내서 더 넣었더니 맛이 텁텁했대요. 양이 적당해야 조화를 이뤄 고소한 맛이 난다면서 그동안 제가 만들어 주었던 빙수와 차원을 달리한 딸이 만든 빙수입니다.
집에 있던 과일이란 과일은 조금씩 다 넣었네요. 그리고 너무 달콤하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없다면서 젤리는 빼고 팥도 최소한의 맛만 나도록 넣었다는 비타민 풍족한 과일빙수입니다. 얼마나 골고루 넣었던지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빙수재료:언우유, 팥, 각종과일, 시리얼, 미수가루, 아이스크림, 빙수용찹쌀떡...
울집에는 빙수기가 없지만 여름철 간식으로 팥빙수는 필수가 되었기에 대신에 우유는 늘 얼려놓습니다.
얼음보다는 우유가 더 고소하고 더구나 빙수기가 없어도 되니까요.
얼리던 우유가 생각나면 중간에 한번 저었다가 다시 냉동실에 두면 빙수만들때 언우유 깨기가 훨씬 쉽습니다.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활용했다는 딸.
더 풍성하고 맛있는 빙수로 만들 수 있었다네요.
언 우유를 잘게 부수는 동안 우유가 녹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딸은 우유에 말아먹는 시리얼을 추가했답니다. 시원하게 씹히는 시리얼 맛이 색다릅니다.
딸은 어느정도 자라면 어깨너머로 본 것을 모방하며 저를 대신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빠에겐 애인처럼... 제겐 친구처럼... 그리고 가끔 이렇게 이쁜 짓도 하니 든든하네요.
블로그하는 엄마를 지켜본 딸이 빙수를 만들며 디카에 담았다고 내밀었습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신 분은 만들어 드셔보세요.
더위에 지쳐 밥먹기 싫을 때 한끼 식사용으로도 거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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