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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아파트 화단을 수놓은 살구와 살구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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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들어서자 마자
 "새엠~ 손내밀어 보세요^^"
 "뭔데?"
 '이 녀석이 무엇으로 장난치려고 하는 걸까?'
잠시 생각하다가 손을 내밀었더니
 "어~ 이거 살구 아냐."
 "맞아요. 요 아래 화단에 많이 떨어져 있어요."
 "잘 익었네. 예전에는 살구가 익기도 전에 아이들이 따는 바람에 먹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게 더 많았는데..."
 "새엠, 우리 살구나무 안건드려요."
 "몇년전에 그랬다는 거야. 익기전에 따면 시다는 것을 애들도 아는지 요즘 애들은 살구나무 안건드리지. 예전에는 놀이삼아 흔들어대서 화단 주변에 터진 살구가 아주 지저분했단다."
 "누가요?"
 "그 때 아이들이 이제 중고생 되었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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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목련과 철쭉꽃이 활짝펴서 봄기운을 내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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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곳곳에 서 있는 살구나무에서 여름기운을 내뿜어
유실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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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서 저절로 떨어진 열매

세월따라 아이들도 변하는지 몇년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살구나무에 열매가 열리면, 익기도 전에 매달려서 마구 흔들어대는 바람에 바닥에 밟혀서 터진 살구가 지저분할 정도로 널렸고 경비아저씨는 이같은 일을 못하도록 말리느라 수고를 더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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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관심을 갖지 않았는지 잘 익은 빛깔이 되도록 살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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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탐스럽게 열렸음을 보고 경비아저씨께 허락을 받았습니다.
아파트주민인 우리의 것이긴 해도 화단에 들어가야 하니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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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직접 따본 적이 없었는데, 공부방아이가 일깨워주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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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키가 큰 남편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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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더 탐스럽게 잘 익은 살구가 유혹하고 있었지만 도구가 없어서 딸수가 없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두어가지 건드렸는데 이만큼 되었습니다.

다 익은 살구, 지금 따야하지만 관심갖는 주민이 드물기 때문에 아마도 저절로 떨어져 썪거나 못먹게 되는 열매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아깝지만 별 도리가 없네요. 매달려서 많이 따 살구엑기스 만들고 싶지만 여러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참여하고픈 사람들이 모여서 따면 좋으련만... 단합이 잘되는 울아파트지만 요것은 아직 한번도 실천해 보지 않은 사항이네요.  

살구의 효능
ㅣ. 식욕증진과 피로회복

살구는 여름철에 떨어진 식욕을 되살려 줍니다. 사과산이나 시트르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며 리오핀 등 좋은 향기를 내는 물질이 들어있어 후각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며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ㅣ. 천식, 기관지염
살구는 진해, 거담 효능이 있어 해소, 천식, 기관지염, 급성간염에 좋습니다.
ㅣ. 피부미용과 여성질환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되는 살구씨는 피부미용에도 좋아 주근깨, 기미 등을 없애주는데 효능이 있으며, 여성의 생리통과 생리불순뿐만 아니라,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도 좋습니다.
ㅣ. 암예방과 노화방지
살구에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암예방에도 좋으며, 라이코펜 성분은 피부에도 영향을 주므로 살구를 꾸준히 먹으면 주름살이 개선되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주의점.
살구는 반드시 잘익은 것을 먹어야 합니다. 덜익은 살구의 씨앗에는 '아미그다린'이라는 독성성분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니, 푸른 기가 사라지고 오렌지색이 감돌고 양손으로 잡고 쪼갰을 때 쉽게 벌어져 씨앗이 빠지면 충분히 익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