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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빠르게 완성시키는 신선한 야채무침 반찬 6선

애들도 없고, 남편은 가끔 장거리출장으로 외박이 잦다보니 울집엔 반찬이 별로 없다. 나혼자 먹겠다고 만들었다가 미처 다먹지 못하고 시들해지기가 일쑤... 그럼 난 뭘로 끼니를 해결하나?
김밥이다^^.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다 먹는게 훨씬 편하고 실용적이다. 그리고 가끔 낮시간엔 모임이 있기에 외식을 통해서 보충하고^^
나 요즘 홀로 지내는 나날이 많아도 우울해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여기며 잘 지내니 신통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나를 위로하며 지내는데 지난 주말에는 모처럼 울남편이 일에서 해방되어 집에 머물며 마눌한테 봉사하겠다고 나섰지만... ㅋㅋㅋ 오히려 나한텐 손님같다.
왜냐하면 그동안 혼자있는 나날에 익숙해진 탓에, 없는 찬거리 준비로 분주할 수 밖에 없기에.ㅋㅋ
그래서 간편하게 빨리 만들수 있고, 한두때 먹으면 없어지고 마는 반찬이 주를 이루게 되는데 무침요리를 모아보았다. 울남편 공이 크다. 채소 다듬고 씻는 일을 도와줬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완성할 수가 있었다.
남편은 일때문에 외식이 잦은데 주로 육류를 섭취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싱싱한 채소로 금방 만든 반찬을 좋아한다.

l. 단배추 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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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양념에 버무려낸다.
양념 : 멸치액젓, 고추가루, 마늘다진것, 통깨, 설탕, 참기름...

l. 마늘쫑 고추장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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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은 다음, 고추장양념에 무친다.(남편은 약간 매운맛나는 마늘쫑 생것을 좋아한다.)
고추장양념 : 고추장, 소금약간, 매실엑기스, 통깨

l. 매실장아찌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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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매실장아찌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해 둔 것을 이용하여 고추장양념에 무쳐낸다.
고추장양념 : 고추장, 마늘다진것, 통깨

l. 도토리묵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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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야채를 준비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묵과 함께 간장소스에 무쳐낸다.
간장소스 : 진간장, 고추가루, 매실엑기스, 마늘다진것, 참기름, 통깨, 파쫑쫑 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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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콩나물 무침
콩나물을 씻은 다음, 냄비에 물을 조금 붓고 콩나물을 한김나게 삶는다.
삶은 콩나물은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고, 양념에 무친다.
양념 : 고추가루, 소금, 멸치가루, 마늘다진것, 통깨, 참기름

l. 오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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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깻잎을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양념에 버무려낸다.
양념장 : 진간장, 고추가루, 매실엑기스, 마늘다진것, 참기름, 통깨

아무리 빠르게 완성시킨 야채무침이라 해도 정성은 들였는데... 한가지씩 완성될 때마다 아싹하게 씹히는 신선한 맛과 향이 살아있어 정말 맛있다고 감탄하던 울남편, 완성된 무침을 상에 나열해 놓으니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양푼이 비빕밥을 원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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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이건 아니잖아. 한가지씩 꼭꼭 씹어 맛을 음미해야지. 이렇게 한꺼번에 넣고 비벼버리면 만든 사람의 정성에 비해 너무 성의없이 먹는 것 같아 서운한데..."
 "어~ 나는 그런 뜻이 아닌데... 다 맛있어서 어느것부터 먹어야할지 몰라서 한꺼번에 똑같이 음미하려는 건데..."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지겠지만 그래도 나는 하나씩 차례대로 천천히 먹어주길 바랐건만, 남편은 집밥이 최고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밖에서는 자유롭게 이것저것 넣어 비빕밥으로 먹을 수 없는 처지를 한풀이라도 하듯이 박박 비벼서 먹음직스럽게 먹는 모습을 아주 복스럽게 연출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