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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군대서 받은 월급으로 용돈주던 아들

사랑하는 내아들...

잘하리라 믿었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던 아빠와 엄마의 눈에 비친 군복입은 네 모습은 믿음직한 군인아저씨(청년)이기도 했지만 엄마눈에는 왜그리 귀엽게 보였는지... (이럼 안되는데 말이야 그치^^)
서서히 피부가 까매지면서 군인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는 너의 선임말대로 우리 아들이 그렇게 변해가고 이왕이면 세월이 훌쩍 뛰어넘어 측은하게 보이는 이등병시절은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너의 마음을 읽으면서 엄마는 약간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단다. 너에게도 곧 후임이 생길 것 같다는 기대감을 느끼며 군생활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너의 삶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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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 가까와질수록 자주 뵈던 도로양쪽의 이 같은 방호벽... (너한테는 약간의 긴장감정도로 표현했지만 사실은 이같은 방호벽이 엄마를 엄청 긴장시켰는데... 어쩌면 아빠가 강원도 산간지역의 군부대 밀집지역의 긴장감을 확실하게 느껴보라고 길을 좀 돌았지 싶구나^^ ← 요런 맴은 아빠의 작전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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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기에는 처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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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긴장되면서 엄마로써 엄마보다 더 선배격인 엄마들은 아들을 이길을 통하여 군대에 보내면서 시대적 환경을 탓하며 참으로 걱정되었을 애타는 심정이 이해되어 울컥거리더구나... 그런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평화로운 환경임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통일의 절실함을 너를 통하여 다시금 되새김해 보면서 녹지 않은 산위의 눈을 보며 하루빨리 봄이 오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어미마음을 드러내어 본다. 후후^^

사랑하는 내아들
사랑하는 아빠를 무척이나 닮은 내아들~
동생에게 용돈주면서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엄마 용돈"
하면서 내밀던 너의 손에서 고마움과 행복감이 밀려왔단다. 나라에서 주는 월급이긴 하지만 네가 처음으로 받은 월급(?)으로 가족에게 용돈 줄 생각을 다하다니 너무 감격하게 만든 아들... 이어서
 "아빠께도^^"
내밀던 녀석, 너의 마음이 대견스러웠던지
 "아직은 내가 너에게 용돈 받을 군번은 아니지.^^"
하시며 기분좋게 더 얹어서 건네시며 흐뭇해하시던 아빠모습까지도 연출시킨 너의 행동이 대견스러워 행복감과 미안함이 밀려들었단다. 울아들 사춘기시절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던 나의 잘못이 생각나서...

네가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만큼 울아들이 성숙해지고 자신을 건강하고 멋진 사나이로 거듭날 것을 믿음으로 지켜볼 것이다.
너처럼 군에서 받은 월급을 가족에게 약소하나마 용돈이라고 주는 의젓한 군인청년이 너 아니라도 더 있을테지만 엄마는 자랑하고프다.
 "군에 있는 아들에게 용돈 받았노라고ㅎㅎㅎ"

내 아들 OO아~
엄마에게...
다혈질인 이런 엄마에게, 아니 자격미달인 엄마에게 너같은 아들이 있음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달으며 너무도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된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청년임을 입증하는 현역으로 더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우리 아들에게 첫면회를 다녀온 후 너에 대한 엄마의 믿음이 더 단단해짐을 느끼며 아들, 다시 만날때까지 더 알찬 나날되기를 바라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