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선의 변화를 요구하는 기훈
눈물흘리며 넋두리하는 효선이를 향해
"울지마. 집어치워. 뺏겨? 누가 뺏어가 뺏기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니껄 지켜. 아무한테도 기대지 않고 니 혼자 니 힘으로 니껄 만든 게 뭐가 있어. 은조가 뺏어갔어? 니가 니 힘으로 가져본게 없는데 뭘 뺏어갔다는 거야! 억울해 니 편 들어주지 않아 화가나. 나 니꺼 아냐 임마! 울기만 해. 울면 가만 안둔다 빨리 어른 이 돼. 빨리!!"
예상치 못한 기훈의 매정한 말에 효선이 충격을 받긴 받았나 봅니다.
은조가 좋아하는 아지트격인 발효실에 뜻밖에도 효선이가 머물고 있네요. 낮에 기훈오빠가 한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겠지요.
은조가 기훈을 좋아하는 것도 알고, 기훈이도 은조를 좋아하는 줄 알지만, 기훈오빠를 은조에게 뺏기고 싶지는 않은 효선이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고, 도가일에 관심을 가져야함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발효실에 들어선 은조에게
"어디 해보자"
고 합니다. 이 말에는 기훈의 사랑뿐만 아니라 대성참도가에서 보잘것 없었던 자신과는 달리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은조에 대한 견제? 경쟁의 뜻을 담은 결의처럼 느껴지더군요.
홍회장의 사주를 받은 홍기훈
이 남자가 8년만에 나타났는데, 예전의 다정다감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있었습니다. 홍회장의 사주를 받은자로써 음모를 꾸며 대성참도가를 손에 넣어야하는 그는 예전의 기훈이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꾸미는 음모가 들통나지 않으려면 표정이 남에게 읽히지 않아야한다는 교육이라도 받았는지 시종일관 표정조차도 변화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참으로 낯섭니다.
과연 홍기훈 그가 품고 있는 진심은 무엇일까요?
ㅣ. 사업
은조는 스스로 알아서 대성참도가를 위해 일할 것이고, 소극적이었던 효선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 대성참도가를 더 발전시킨 후에 대성참도가를 쉽게 손에 넣으려는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아버지 홍회장을 돕는 것처럼 연극을 했다가 다시금 기훈 손에 돌아오면 돌려주려는 의도일까요?
지금까지 기훈이 보여준 태도로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지요. 홍회장에게 자신한테 맡겨줄 것을 부탁했고, 갑작스레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구대성사장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믿어야 함을 강조하는 걸로 봐서는...
하지만 뜻대로 될까요?
사업상 큰아들과 적이 된 홍회장은 대성참도가를 기반으로 큰아들과 맞붙고자 하는 야욕을 품고 있는데 기훈이 부탁을 들어줄까요?
시청자만큼이나 기훈도 갈등과 걱정을 되풀이 하고 있나 봅니다. 좋은일도 아니고 나쁜일을 해야하니 마음이 무거울 것이며 표정 또한 어두워진 것으로 이해됩니다.
ㅣ. 사랑
효선이가 아무리 좋다고 매달려도 기훈이 눈에는 효선이가 여자로써가 아닌 여동생같은 존재로만 보일 것이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은조를 향한 기훈의 갈등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8년후 재회했지만 은조는 솔직한 고백대신에 미워하는 감정만 보이더니, 결국에는 감정정리했음을 알리며 더 냉정해졌지요. 미움도 사랑의 일종임을 기훈이 모를리 없지만, 자존심때문인지 기훈마저 마음을 정리했노라며 통보하더군요.
과연 이 둘의 마음이 말처럼 쉽게 정리될까요?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은조는 절대로 기훈과의 사랑을 엮지 않을 것처럼 보여집니다.
"나 이 집에 빚 엄청 많은 사람이야. 이 집에 해를 끼치려 하는 사람 있음 다 죽여버릴거야. 효선이한테 나쁘게 하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효선이가 기훈을 무척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은조, 효선의 아버지 구대성의 사랑에 감동하여 대성참도가와 효선을 지키는 것으로 은혜를 갚겠다는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묘미를 주는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흘러간 8년이란 세월과 함께 변한 홍기훈의 어두워진 표정엔 어떤 진심이 숨어있는지 궁금증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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