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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탄생' 재벌딸 부태희, 입이 너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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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알리지 못해 고민중....        윤비서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아쉬움이 남는 불편한 심기...

이중헌(신미아버지)회장이 안고 있는 석봉의 아버지에 대한 비밀스런 사연을 알게 된 태희는, 이 사실을 석봉에게 전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놓고 고민중입니다. 그녀의 성격상 바로 알렸어야했는데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이회장님 스스로 석봉에게 밝힐 때까지 발설하지 말것을 부탁까지 받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말을 안하고 가슴에 담아두자니 답답하여 병이 날 지경입니다.
그래서 태희는 윤비서(정주은)와 의논하게 되고, 윤비서의 조언에 귀를 기울입니다. 진실을 알려야만 속이 시원하겠는데 윤비서가 말리네요. 사실을 알릴 경우, 석봉과 신미의 사이가 멀어질 것이 뻔하고 그로인해 신미에게 구애했던 운석(남궁민)의 마음이 흔들릴지도 모르니 운석과 약혼을 하고, 또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서는 석봉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는 안됨을 강조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윤비서의 설명을 듣는 태희는
불편한 심기에 아쉬움이 서려있습니다.

윤비서의 충고와 이회장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멀지않아 꼭! 반드시! 부태희 입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리라는 것을 짐작하게 됨은, 태희의 단순한 가벼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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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호 회장(김응수)은 태희에게 동생 태경과 보육원에서 데려온 나영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다녀올 것을 명령했습니다.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나영과 태희는 놀이동산 입구에서부터 서로 으르렁거리며 신경전을 벌이는데, 이 둘의 관계를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최석봉(지현우)과 이신미(이보영) 커플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된 부태희, 노골적으로 질투심을 드러내며 훼방을 놓습니다. 얼마나 유치하게 보였는지 꼬마둘이 어이없어하지만 태희의 막무가내는 말릴사람이 없을만큼 천방지축이지요.^^
따라다니지 말라는 신미의 말이 거슬렸던 부태희는, 급기야 신미를 밀쳐내고 둘이서만 놀이기구에 탑승해버리기도 하고, 석봉을 졸라 다른 놀이기구까지 타지요. 석봉과 단둘이 좁은 놀이기구에 앉은 태희의 가슴이 마구마구 뛰는 바람에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가 됩니다. 윤비서가 태희의 행동을 보고 혹시 석봉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절대로 아니라고 했던 태희였는데...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고 있나 봅니다.
 
놀이기구에서 내려온 태희와 석봉을 만난 신미가
 "더 이상 데이트를 방해하지 말라."고 소리치자 화가 난 태희,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비밀을 안고 있더니 감정에 북받쳐 바로 불어버립니다.
 "너네 아버지가 석봉의 아버지를 죽게 했는데 원수의 자식끼리 어떻게 사랑하냐?"며 이중헌회장이 비밀에 부쳐달라고 부탁했던 진실을 신미에게 터트리게 되고, 이 말에 격분한 신미는 태희의 뺨을 때렸습니다. 이 현장에 뜻하지 않았던 운석까지 나타나 운석:태희, 석봉:신미 두커플사이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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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입에서 나온 비밀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이 될수 없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므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면서, 이회장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태희가 철이 좀 들게 될련지... 이 부분도 주목해 보고 싶습니다.

부태희,
황당함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솔직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막말과 무식함을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이 캐릭터를 맡은 이시영씨 특유의 제스처와 과장된 다양한 표정으로 말미암아, 얄미운 밉상캐릭터가 순수한 귀여움으로 둔갑하여 시청자에게 유쾌함을 주지만, 이런 딸을 둔 아버지는 여간 힘든게 아닐 것입니다.
재벌딸 부태희는 언행이 너무나 즉흥적이고 가벼워서 싼티를 마구마구 풍깁니다. 그러니 태희의 아버지 부회장은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더구나 집안에서는 사업적인 고민을 내색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호기심많은 태희가 아빠에게 떼를 써서라도 알고싶어하니까요.
태희에겐 비밀이란게 존재할 수가 없을 만큼 생각과 입이 가볍습니다.
그녀에게 비밀이야기를 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행여나 그녀가 타인의 비밀을 알게 될 경우, 그건 이미 비밀이 아님을 그녀의 가벼운 입이 증명합니다^^ 감정에 너무나 충실한 그녀는 비밀을 담아둘 수 있는 그릇이 아예 없어보입니다.
현실에서 재벌가에 부태희가 존재한다면, 그집 부모님은 철없는 딸치닥거리로 골머리가 아플 것입니다.
제 주변의 지인중에도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각이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좋게 표현하면 마음이 맑고 투명해서 실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져 순수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경솔함이 도리어 해가 되어 사람이 우스워지는 꼴을 당함을 볼때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고로, 사람은 입이 무거워야한다는 어르신들의 충고가 있습니다. 말을 잘못 옮겼다가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한다는 뜻이겠지요.
남의 말을 잘 옮기는 아낙 중에는 말이 잘못 와전되어 다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자신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잘 발설하는 사람을 보고 싼입이라고 표현하지요.
건질거리는 입을 실룩거리면서 억지로 참아보려 애쓰지만, 성격상 절대로 참지 못하거나 담아두지 못하는 부태희씨, 멋진 외모와 부유한 배경때문에 거침없는 언행이 이해받는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아는지요? 주변을 휘젓고 다니는 철없는 말괄량이 짓, 이제 좀 자중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