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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천안함침몰사고, 아들같은 청년들의 주검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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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난 부분에 그물이 처진 천안함이 바닷속 깊은 곳에서 올려졌다...
이성으로 따질 수 있는 한계는 지났지만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는데...
우리가 바란 희망이 약했는지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한 아픔과 슬픔에 통곡한다...
 
내 동생, 내 아들또래의 젊은이들...
유가족이 되어 현장에서 나뒹구는 내 모습이 그려져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비록 울아들 작년에 제대했지만 아들또래들이 군복무중이거나 전역을 앞둔 시기라, 사고에서 살아난 청년들이나 주검이 되어 돌아온 그들이 내 아들같아 가엾고 안쓰러운 마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나... 아들을 군에 보낸 어미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걱정을 현실로 맞는 어미의 아픈 통곡에 나도 목놓아 우느라 몇차례 이불을 뒤집어 쓴다...

'불의의 사고에 대한 염려는 아빠보다도 엄마들이 더 많이 한다.
왜냐하면 군생활을 안해봤기 때문에 온갖 안좋은 상상은 다하기 때문이라나...
그래서일까?
안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안해본 엄마가 없다할 정도로 과민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아무리 안심하라고 하지만, 엄마는 군복무 중인 아들을 향해 아주 예민한 안테나를 수도없이 세우고 또 세운다.'

남편이 진정하라고 하지만 어찌 진정이 된단 말인가.
도리어 남편에게 화를 낸다.
아빠와 엄마의 차이란 말인가

꽃다운 나이에 영문도 모르고 당한 일이라 얼마나 허망한가...
앞날에 대한 계획도 참 많았을 텐데...
군복무 중일 때 울아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떠올라 그들의 주검이 더 슬프고 애통하다......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을 그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전국민이 유가족이 되어 충격에 휩싸였고 애통한 심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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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