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배치 받은 아들에게 보낼 필요한 물품을 챙기면서 딸은 오빠에게 친구들이 쓴 위문편지를 동봉하였습니다. ☞군대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와 딸의 이벤트
아들이 배치된 내무반으로 전해진 위문편지...
그곳의 군인들은 학창시절에 위문편지를 써긴 했으나, 정작 자신들이 군인이 되고는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던 터라 뜻밖의 위문편지를 받고는 무척이나 기뻤다고 전하면서
"혹시 네 여동생이 일지매 소속?"
혼자 쓴 편지가 아니고 학교친구들 50여명의 협조를 받은 딸의 능력(?)에 분대장이 농담을 했답니다.^^
딸의 부탁으로 군인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쓴 아이들 이름이 있는 편지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위문편지를 받아 기뻤노라고...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뜻을 담아 일일히 쓴 여러통의 편지를 분대장 혼자서 감당한 답장이 우리집으로 도착하였고 이어서 며칠 간격으로 또 다른 군인의 편지가 날아들어 딸의 친구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정성이 너무 고마웠습니다만 우리 아들에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편지를 학교에 가져가서 전한 딸에게
"답장 받을 줄은 미처 몰랐네. 너무 기분좋아^^"
하는 반면에 아들의 이름이 들어간 편지를 쓴 아이의 경우,
"너희 오빠한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은 왜 없어? 나도 답장 받고 싶은데..."
"그냥 국군아저씨께~ 라고 시작할 걸... 괜히 'OO오빠에게' 라고 썼잖아."
"나도 답장 좀 받아보자."
등등... 공부에만 매달렸던 여고생들에게는 이런 일도 새삼스럽게 부러움이 되었나 봅니다. 며칠을 시달리던 우리딸 대답,
"미안해, 예의바른 오빠인지라 누가 뭐라고 혼내는 것도 아닌데 괜히 졸병이라서 편지쓰는 것도 눈치 보이나봐. 이해해줘^^"
졸병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무마했답니다.ㅋㅋㅋ
우리 아들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간간히 학교에서 단체로 군인아저씨께 위문편지를 쓰곤 했으나 그 이후로는 이런 일이 사라졌지요. 딸이 오빠에게 보낼 위문편지를 친구들에게 부탁했을 때 동참해준 여고생들조차도 위문편지라곤 처음 써보는 것이라고 동참하면서 즐거워했던 아이가 있을 정도로 앞으로는 군에서 위문편지 받는다는 것은 추억속의 일이 되고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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