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가무쇼' ▣ 중국 남송시대를 재연한 세계 수준의 뮤지컬로 서호를 배경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과 송나라 민족영웅의 이야기를 전하는 가무극 입니다 |
등장하는 배우가 약 450명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웅장했으며 무척 화려한 가무쇼였습니다만 시작하기 전 한글자막으로 약간의 도움이 되긴 했으나 그다지 공감가는 부분도 없이 무심히 보고 있다가...
무대위로 내리는 비를 맞았고...
폭풍우소리와 함께 성벽 무너지는 장면을 연출한 듯한 물벼락을 보았으며 (무대위로 쏟은 그 물이 어디로 갔는지 의문?)
내용도 모르는 이 장면에서 쏘아대는 대포소리에 놀란 후, 관객으로써 동참하도록 꾸며진 스토리를 느끼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랐습니다.
잠시나마 재미없다고 한눈 팔려니까 무용수가 천장에 매달린 물체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되는가 하면
관객들 틈으로 화려하게 차린 배우들이 등장하고, 때론 천장에 매달린 빨간등이 내려왔다 올라가는 모습에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에 감탄하면서^^)
호수속에서 일어난 전설적인 사랑이야기를 무용으로 엮더니 후반부에서는
중국과 이웃한 다른 나라의 무용을 보여주고(이 부분은 일본같음)
급기야는 귀에 익은 아리랑까지 울려퍼졌습니다. 아마도 주고객층으로 아시아인들이 많음을 알아차린 중국의 상술이겠지요.
중국!
스케일이 큰 대범함과 화려함속에 다소 엉뚱한 면도 가미하여 정체불명의 가무쇼로 관광객을 이끄는 재주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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