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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수삼'의 도우미여사가 여자로써의 매력점수를 기대하려면?

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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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며느리 도우미여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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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남편 김현찰을 보고 있노라면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의 고뇌를 온통 다 짊어지고 사는 사람처럼 우거지상을 하고 나타나 화면을 바라보는 시청자들 마음까지도 우울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이 부부사이에 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잠자리까지 따로 하고 있었다는 것은 최근에 셋째의 눈치로 말미암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만 없는 줄 알았더니 부부관계도 없을 뿐더러 돌이켜 보니 이들부부에게는 웃음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말고 돈의 주인이 되자.』 현찰의 방에 걸린 액자를 동생인 이상이가 마련해줬다고는 하나, 현찰의 삶의 신조와 잘 어울리는 듯한데, 눈물이 날만큼 아픔이 배여있음도 느끼게 합니다.
대출받아 마련한 사업으로 인해 이자감당하기도 벅찬 현찰은, 돈이 목표인양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으는데 정신을 쏟고, 이와 달리 아내되는 도우미는, 사고뭉치 친정오빠로 말미암아 남편과 시어머니의 감시(?)를 피해 친정을 도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친정식구들은 고마움은 커녕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며 친정엄마는 도리어 사위에게 각서를 내밀며 딸을 무기로(?) 채권자가 된양 유세를 부리는 한심함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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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는, 서로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어떻게 풀어야할 지 모릅니다.
이에 애들 삼촌이 나서서 어떻게든 붙여줄려고 애를 쓰지만 이들 사이에는 언제부턴가 모를 벽이 놓여, 부부로써의 편안하고 솔직한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딱 필요한 말만 함에도 불구하고 징징대며 불평하는 투로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는 바람에 보는이도 심기가 불편할 지경입니다.
아이들도 울엄마는 맨날 화내고 소리만 지르는 엄마.
남편도 급기야 도우미에게 왜 결혼했냐고? 행복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오히려 이런 솔직한 대화가 문제해결이 아니라 서로에게 아픔이 됨을 보면서 너무나 딱한 마음에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밖에서 남편을 만난 도우미는 자신에게 여자로써의 매력이 남아있는지 궁금해 하면서, 남편 현찰에게 물었습니다.
아내로써 몇점?
여자로써 몇점?
아내로써는 80점이라고 답을 한 남편에게서, 여자로써의 점수는 끝내 듣지 못하고 눈물흘리며 돌아선 도우미가 같은 여자로써 기혼자로써 너무나 불쌍하고 처량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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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친정엄마를 만난 자리에서 그간에 참았던 울분을 털어 놓습니다. 친정식구가 시도때도 없이 돈좀 해달라는 멍에를 벗는 기회가 되어, 시어머니의 의심과 남편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되는 떳떳한 도우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되겠지만 갈길이 멀어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아주버니가 결혼하면서 새로 맞이하게 될 형님이 여간내기가 아닐 뿐더러, 이해하기 힘든 시어머니 전과자씨의 지나친 구박과 무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집살이가 고되다고 하더라도 남편이 따뜻하게 감싸주면 여자는 견텨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우미는 이런 따뜻한 관심도 받지 못할 뿐더러, 하소연 할 곳도 없는 가엾은 여인으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도, 느낄려고도 하지 않고 웃음도 잃은 채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온전치 못한(?) 친정때문에 초라함을 느끼면서도 집안의 평화를 위해 최대한 참을성을 발휘하고는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게 아슬함을 느끼게 됨은, 제 주변에 이와 비슷한 삶을 살다가 아이들이 다 자랐을 때쯤 시댁과 남편에 대한 분풀이로 이혼을 선택한 사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아서 많이 말렸습니다.
저라면 남편에게 먼저 다가섰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댁편이라 해도, 단둘이 있을 때는 내편임을 확신하고 만족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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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친정에 시달리느라(?)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음도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부부사이까지도 사무적으로 냉랭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렵사리 부부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간을 만들긴 했지만, 어색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던 도우미가 먼저 일어나 또다시 아이들 방으로 잠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본 우리부부는, 동시에 화를 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으므로^^ 저는 도우미에게 애교가 없다고 화를 내고, 남편은 김현찰을 보면서 뻣뻣함에 대해 혀를 찼습니다.

도우미여사 덕분에 저도 남편에게 아내로써, 여자로써의 점수를 물어보았다가, 여자로써 높은 점수를 받은 제가 감히 도우미여사한테 충고합니다. 사랑스런 여인이 되려면
첫째 표정과 말투부터 바꿔야 합니다.
도우미여사는 얼굴에 잔뜩 먹구름이 끼어 있습니다. 누가봐도 짜증나는 얼굴입니다. 나로 인해 행복바이러스, 웃음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인물이 되도록 밝은 표정을 짓도록 노력하는 도우미여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만을 꼭 그렇게 인상쓰고 나타낼 게 아니라, 싹싹하게 애교스럽게 말하는 가운데 뼈있는 말을 섞어도 되는 센스를 익혀야겠습니다.
둘째, 절약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몸에 맞는 이쁜 평상복과 화장으로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안에서 살림하는 여성이라고 멋이 없는 게 아닙니다. 여자는 꾸미기 나름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변화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자기와 타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보십시요. 그러면 달라질 것입니다. 지혜로운 변화를 꿈꾸어보면 좋겠습니다.
셋째, 가끔은 집안일에 지친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만 잘해서는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억척스런 이미지는 좋지 않습니다. 혼자서 집안일을 다하려고 종종 걸릴 것이 아니라, 좀 못한다고 구박하는 시어머니한테 혼나면 어떻습니까? 못하는 척하고 싹싹하게 굴면서 시어머니도 동참시킬 방법을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넷째,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안에서 더구나 자신을 가정부취급하는 시어머니로부터 잠깐이라도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취미생활을 하던지 운동을 하던지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 보십시요.
다섯째, 무엇보다 자기애를 가진 당당한 여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친정식구들 때문에 구차스러워진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기죽지 말고,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면 남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살림에서 손을 뗀 시어머니앞에서 혼자서 집안살림을 다 한다는 자부심으로 당당함을 보이는 며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것입니다. 어차피 해야되는 집안일을 하면서 어둔표정을 짓기보다는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웃어야 복이 온다고 하잖아요.

형님이 될 엄청난여사의 지나친(?) 여우짓이 결혼으로 한집에 살게 되면서, 무뚝뚝하고 생활에 찌든 도우미여사의 신경을 더 많이 건드릴 것 같습니다. 도우미여사의 사랑스런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