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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극장에서 영화감상하는 당신을 방해하는 사람은?

최근들어 영화관을 자주 들나들면서 느끼게 된, 영화관람시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영화 '청담보살'을 보던 중, 뒷좌석에 앉은 관람객이 혼잣말처럼 쉴새없이 떠드는 소리에 방해를 받으면서, 그동안 극장안에서 봐온, 눈살 찌푸리게 하던 여러 상황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예민하게 굴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수없이 감상에 방해를 받으며 짜증을 유발시킨 사람들을 나열해 보면서 저는 실례를 범하지 않았나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 아무리 빈좌석이라고 해도 발을 얹는 사람
겨울철엔 덜하지만, 여름철에 가끔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 남자들이죠. 앞좌석이 비었다고 발을 얹는 사람이 있는데, 뒷좌석에 앉았기에 피해를 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기에 눈길이 가끔 그쪽으로 머물게 되더군요.
*. 앞좌석을 뒤에서 툭툭차는 사람
철없는 아이처럼? 아니면 롱다리를 뽐내려고? 불편함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시작되는 잘못된 습관처럼 정작 본인은 의식하지 못한듯, 좌석을 툭툭차는 바람에 계속해서 신경쓰이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영화보다 앞서서 해설하며 떠드는 사람
제가 이번에 겪은 일입니다. 코믹영화를 보면서 마음껏 웃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되고 또 함께 웃게 되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데 좋지만, 옆좌석 친구에게 전달하느라 떠드는 것도 방해가 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혼잣말처럼 떠들면서 앞서가는 해설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바람에 제가 영화를 보는 내내 방해를 받았습니다. 참 특이한 감상법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 옆사람과 계속해서 소근대는 사람
영화내용인지? 사생활인지? 영화를 보러 온 것인지? 대화를 하러 온 것인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계속해서 소근대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정말 짜증납니다.
*. 팔걸이와 음료수꽂이를 양쪽다 사용하는 사람
좌석의 팔걸이(?)에 양팔을 다 걸치고 있는 사람이 옆자리에 앉았을 땐, 저의 자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홀로 영화감상을 즐기러 다니는 제 입장에서는, 저를 사이에 두고 양쪽의 사람이 똑같은 습관을 가진 사람일 경우, 아무리 몸집작은 저라고 하지만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팝콘이나 음료수를 쩝쩝거리며 먹는 사람
저 어린 시절엔 영화관 안에서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오징어나 땅콩을 팔던 사람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영화관 입구에 마련된 매점에서 팝콘이나 음료수를 사들고 영화관으로 들어옵니다.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주변에서 쩝쩝... 꿀꺽꿀꺽... 지나치게 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는 경우, 영화감상에 방해가 됩니다.
*.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침을 뱉는 사람
많이 나아졌지만, 아주 가끔 이런 사람이 아직도 있습니다. 팝콘을 담은 종이봉투를 영화가 끝난 다음에 들고 나와서 영화관 복도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될것을, 굳이 영화관 안에 던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기침 후에 침을 뱉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뒤에 앉은 사람이라면 앞좌석에 앉은 저로써는 불쾌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침의 행방이 궁금해서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 아이데리고 와서 울리는 사람
부모님의 문화생활에 억지로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유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울리지 말아야하는데 큰소리로 갑자기 우는 경우, 참 난감합니다. 어린이가 좋아할 영화가 아니기에 부모님이 배려해야할 상황입니다.
*. 휴대폰으로 통화하거나 문자질하는 사람
무척 바쁜 상황임을 중계하는 관람자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던지, 통화를 하던지, 아니면 문자만 하던지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됨을 왜 모를까요?
*. 영화상영후 입장하여 자리찾으며 화면가리는 사람
간혹 영화가 시작된 후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저도 가끔 바쁘게 뛰어들어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럴 경우, 굳이 자신의 좌석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좋은 위치는 아니더라도 빈좌석을 찾아 빨리 앉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당당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사람
손을 잡는다? 어깨를 감싼다? 그 정도가 아닙니다. 영화를 보러 온게 아니라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커플이 가끔 있습니다. 남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좌석으로 뚝 떨어져 앉아 있다면 그나마 외면되는데... 눈치없는 커플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습니다.

이상은 제가 영화관에서 본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어떨 경우에 감상에 방해가 되시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