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강심장』
드디어 베일벗은 '강심장'
내심 기대했기에 첫방에 관심을 가졌던 시간입니다.
이야기소재를 모두에게 주고, 출연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강한 감동이나 이어없는 상황을 공감시켜 토크 왕을 선정하는 '서바이벌 토크'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가는 이야기중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연예인들의 사적인 면을 엿볼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왔지만, 이러한 토크쇼는 타 방송에서도 많이 하고 있기에 출연자가 누구인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듯한 프로그램입니다.
최후의 승자를 뽑아 '강심장'이라는 호칭을 주는 방식이 독특한 듯했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 또한 예전에 했던 프로그램을 흉내낸 것에 불과했으며 풀어야 할 과제만 띄였던 첫방이었습니다.
강심장이 내세운 신선함이란 결국 병풍같은 수많은 게스트?
* 지나치게 많은 출연자들
두 MC의 인사가 끝나고 드리워져 있던 막이 걷어지는 순간, 24명의 많은 게스트로 인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라치면 한정된 시간에 다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려했던 대로 말한마디 하지 않은, 무늬만 출연자였던 분도 있었고, 출연자들끼리 말이 겹쳐져서 어수선하기도 했습니다.
*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가 화면을 장악
예상했던 대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를 게스트로 등장시킨 것도 굳이 신선함으로 꼽자면 꼽을 수 있겠더군요. 토크쇼에서 쉽게 볼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카메라는 계속해서 이들 위주로 비추고 있었습니다. 말도 얼굴도 제대로 비춰지지 않은 출연자입장에서는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을 대거 섭외하므로 일거리없는 연예인들의 주머니사정을 돕는 차원에서는 좋은 취지이긴 했으나, 병풍게스트같은 인상을 풍긴 연예인의 팬이었다면, 어이없는 출연이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타방송사에도 여러명의 게스트가 등장하는 프로가 있긴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골고루 주어지고 화면에 비추는데 비해 강심장은, 편집상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욕심이 앞서서 많은 출연자를 등장시켜놓고 결국에는 들러리로 전락시켜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그들만의 사연을 들으며, 웃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했지만, 특별하게 내세울 이야기가 없었다거나 내보일 특기가 없는 게스트의 경우, 그저 자리만 채웠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 첫날이니까 봐줄수 있지만 계속되면 곤란할 MC의 문제점
강호동, 이승기. 두MC의 진행은 그런대로 무난했지만, 이승기씨의 이상형이 소녀시대 윤아라는 이야기를 들먹이며 연결지으려는 억지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MC신고식인 이승기씨의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배려는 좋지만, 지나치면 곤란하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안그래도 수많은 게스트들과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보내려고 하는걸까? 걱정하면서 보고 있었기에 말입니다.
아이돌가수, 랩퍼, 개그맨, 영화배우, 탈랜트, 뜻밖에도 행위예술가 낸시랭 등... 참 다양하고도 많은 게스트를 초빙하는데는 성공했으며 신선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토크쇼란게 게스트만 다를뿐 너무나 비슷하기에 차별화를 느낄수 있도록 한다는게 쉽지 않음을 엿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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