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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불꽃..나비처럼' vs'쌍화점'의 호위무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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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영화의 내용에 호위무사가 등장한다니까, 영화『쌍화점』에 등장했던 호위무사가 떠오르면서 두 영화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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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된 남녀의 애틋하면서도 슬픈 사랑이야기인 점과 왕비를 사랑한 호위무사란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두 영화가 팩션 사극이기에 보기에 따라선 흥미로울수도 있고, 약간 혼란스러울수도 있겠으나, 저는 영화는 영화니까 감상의 재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호위무사로 등장한 두 남자의 포스를 보십시요. 참 멋지지 않습니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자석처럼 끌리는 사랑을 하게 되는 두 남자, 홍림(조인성)과 무명(조승우). 영화에서 보여준 이들의 공통점과 다른점을 짚어보겠습니다.
공통점
* 팩션사극이라는 점.
* 호위무사로 등장한 두 배우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
* 호위무사역을 맡은 두 남자배우는 같은 성씨(조인성, 조승우)라는 점^^
* 호위무사로 왕비를 사랑한 남자라는 점.
다른점
* 시대가 다름-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이었고, 불꽃나비는 외국의 열강들이 넘보던 격동기의 조선말
* 애정이 싹튼시기-쌍화점의 홍림은 왕의 호위무사로써 왕의 총애를 받던 자로써 임금의 명에 따라 왕비와 합궁하면서 사랑이 싹텄으며, 불꽃나비의 무명은 간택된 민자영을 온몸을 받쳐 사랑하므로 테스트를 통해 호위무사가 되었고 충성과 애정을 보임.
* 노출수위-고려의 호위무사 홍림은 파격노출신과 격렬한 러브신으로 화제가 되었으나, 조선의 호위무사 무명은 마음으로 충정과 애정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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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후사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홍림과 더불어 친위부대가 나서서 를 보는데, 왕을 위한 충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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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나비
'자영'을 위해 마지막 혈투가 벌어지는 을미사변. 궁에 난입한 낭인들과 마주 선 '무명'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마지막 사투를 벌이며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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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사를 위해 임금의 명을 받들어 합궁을 했던 두사람, 나중에는 둘만의 은밀한 밀회를 갖게 되는 과감성을 보이는 홍림과 고려왕비(원나라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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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슬쩍 애정을 보이지만 함부로 다가서지 못하는 이들의 사랑은 애잔하기만 합니다. 위협에서 피신한 이들이 동굴에서 함께 보낸 날도 은은함을 엿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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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나비의 뇌전(최재웅)과 쌍화점의 승기(심지호)
드러나지 않지만, 호위무사의 언행을 주시하는 냉철한 이들의 눈빛과 언행에서도 슬그머니 질투를 느끼고 있음을, 저만의 상상을 해보았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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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고종(김영민)과 고려시대 공민왕(주진모)
'자영'을 외롭게 만든 고종(김영민)의 태도에서는, 쌍화점의 공민왕(주진모)를 연상시켰습니다. 고종은 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으로 기를 펴지 못한 인물이라면, 영화에서의 공민왕은 어린 시절 원나라에 볼모가 잡혀가 불행한 시기를 거쳤던 고려임금이라 정서적으로 불안했던 왕입니다.

 홍림과 무명의 사랑을 받았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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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의 고려왕비(송지효)

쌍화점에 등장한 왕비는 원나라 공주로 고려왕비가 비운의 여인이라 할수 있습니다. 왕이 여인을 품지 못하는 몸인지라, 왕의 명에 따라 후사를 보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세운 호위무사와 정사를 갖게 되는데... 호위무사와 사랑에 빠져 왕의 의심을 받던 중, 욕정을 쫓는 사랑의 행각이 발각되어 자신의 나라로 쫓겨가는 수모를 당하고, 화가 난 왕은 호위무사 홍림을 고자로 만들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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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나비의 조선국모 명성황후(수애)

한 나라의 국모이자 호위무사의 사랑을 받는 여인의 모습을 절도있게 보여줍니다. 순수하면서도 위엄있어 보이고, 서양 드레스를 입어보는 파격미속의 청춘함까지 골고루 발산하는 왕비의 기품과 우아함을 발산하는 명성황후.
외국열강이 넘보는 격동기의 소용돌이속에서 일본인의 손에 죽음을 맞으면서 마지막으로 무명을 요한이란 이름을 불러본, 비운의 세월을 살다 간 황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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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느낀 부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특히 꽃남배우 조인성씨와 조승우씨가 호위무사로 등장하여 한나라의 국모인 왕비를 사랑했던 그 애달프고 애잔한 감정을... 시대도 신분도 초월한 남녀의 사랑이기에 되짚어 보았네요. 한 영화를 보면서 관객의 입장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재미없어 지루하다고 느끼게 될때에, 비교해보는 감상법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남녀간의 이루지 못한 사랑도 애절하고 안타깝지만, 약소국으로써의 우리나라 역사도 애절하고 아프긴 마찬가지라는 점은 무척 속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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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날이며 추석으로 이어지는 때라 좀 어리둥절합니다만, 우리 블로거님들 마음은 물질과 함께 감성까지도 풍성한 추석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