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인 아들이 책욕심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런 생각을 둘째인 딸이 작년에 여고생이 되면서부터 부쩍하게 됩니다. 딸이 필요로 하는 책이나 문제지가 얼마나 많은지... 쪼께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오빠가 책이나 문제지를 제대로 갖춰서 공부했더라면 저는 대물림 된 책으로 사용하면 되는데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할께요^^"
아들은 자신이 흥미를 가진 과목외에는 문제지라고는 사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사용하게 될 문제지 중에서도 대충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과목의 문제지는 구입조차도 하지 않았음은 딸의 푸념으로 알게 되었고(고교시절 간섭받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했던 사춘기아들), 바뀌지 않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겉표지만 약간 바꿔놓고 해가 바뀌니 1000원씩 오르고 있는 문제지임을 간파한 딸이 최근에 헌책방을 이용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유일하게 한군데 있었던 헌책방이 사라진지가 몇년됩니다. 그점을 이제사 아쉬워하게 된 딸은 주변친구에 의해서 우연히 인터넷헌책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도 알게 되었지요.ㅎㅎㅎ
이런 생각을 둘째인 딸이 작년에 여고생이 되면서부터 부쩍하게 됩니다. 딸이 필요로 하는 책이나 문제지가 얼마나 많은지... 쪼께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오빠가 책이나 문제지를 제대로 갖춰서 공부했더라면 저는 대물림 된 책으로 사용하면 되는데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할께요^^"
아들은 자신이 흥미를 가진 과목외에는 문제지라고는 사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사용하게 될 문제지 중에서도 대충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과목의 문제지는 구입조차도 하지 않았음은 딸의 푸념으로 알게 되었고(고교시절 간섭받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했던 사춘기아들), 바뀌지 않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겉표지만 약간 바꿔놓고 해가 바뀌니 1000원씩 오르고 있는 문제지임을 간파한 딸이 최근에 헌책방을 이용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유일하게 한군데 있었던 헌책방이 사라진지가 몇년됩니다. 그점을 이제사 아쉬워하게 된 딸은 주변친구에 의해서 우연히 인터넷헌책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도 알게 되었지요.ㅎㅎㅎ
지난달 어느날, 딸이 흥분하여
"엄마, 제 책을 사겠다고 요청한 문자메세지가 떴어요^^"
"책? 무슨?"
"아~ 제 친구가 소개한 인터넷을 이용하여 저도 다 사용한 책을 팔려고 소개해 놓았거든요. 그걸 본 사람이 사겠다고 하는거예요."
"얼마짜리를 얼마받겠다고 내놓았는지 몰라도 배송비떼고 나면 뭐 남는게 있니? 차리리 주변의 후배에게 주는게 낫지.^^"
"조금이라도 남아요. 그리고 저도 이곳을 이용하여 필요한 책을 구입했는데 시중보다 싸서 좋아요. 금년에 나온 책은 아니지만 내용은 똑같으니 지장도 없고 괜찮더라고요.^^"
"엄마, 제 책을 사겠다고 요청한 문자메세지가 떴어요^^"
"책? 무슨?"
"아~ 제 친구가 소개한 인터넷을 이용하여 저도 다 사용한 책을 팔려고 소개해 놓았거든요. 그걸 본 사람이 사겠다고 하는거예요."
"얼마짜리를 얼마받겠다고 내놓았는지 몰라도 배송비떼고 나면 뭐 남는게 있니? 차리리 주변의 후배에게 주는게 낫지.^^"
"조금이라도 남아요. 그리고 저도 이곳을 이용하여 필요한 책을 구입했는데 시중보다 싸서 좋아요. 금년에 나온 책은 아니지만 내용은 똑같으니 지장도 없고 괜찮더라고요.^^"
무척이나 책을 소중하고도 깨끗하게 사용하는 딸, 하물며 문제지나 연습장까지도 너무 깨끗하게 다루어서 공부는 제대로 하고 있나? 의문이 생길정도로 깔끔뜨는게 얄미운 딸이었는데 다 사용한 책을 판다고 내놓았고 새로운 주인에게 보내야한다며 포장을 합니다.
처음 이렇게 새주인에게 책을 보내고 통장에 입금된 것을 경험하더니 몇권을 더 내놓게 되었으며 또 다른 새주인을 맞이하더군요. "너 필요하지 않은 책이 되게 많았나 보구나?"
"그게 아니고요. 학교에서 하라는 것외에 과외 잠깐할 때 선생님의 지시로 구입했다가 책에 정이 붙지 않아서 앞에만 조금 풀다말았던 그런 책이 있어서 아까와서 내놓았던 거예요^^"
"그래? 그런책에도 주인이 생긴다 말이니?"
"예. 저처럼 알뜰한 생각을 가진 경우도 있고, ㅎㅎㅎ 또 다른 부류도 있을 수 있겠지요^^"
묘한 웃음을 흘립니다. 학창시절, 용돈이 부족하면 책값을 부풀리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주변 친구의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혹시 넌?ㅋㅋㅋ"
"우리엄마 별상상을 다하세요. 전 아니예요. 저는 문제지 경우는 딱 한번외에는 판매할 게 없구요. 단어장같은 거 팔아서 제가 책을 구입할 때 다시 사용하는 착하고 양심있는 딸이랍니다."
"그려. 알았어. 책값 아까운 줄 아니까 열심히 하겠네."
"예. 열심히 하는 중이죠.ㅋㅋㅋ 엄마. 그런데 책표지만 바꿔서 책값을 올릴게 아니라 문제지 만드는 종이를 싼것으로 바꿔서 책값 좀 싸게 하는 그런 방법은 왜 사용하지 않는지 불만스럽더라구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한번 풀고 나면 그만인 문제지의 종이질이 사실 너무 좋긴 해 그치. 아깝다는 생각이 드니까 엄마가 모아두었다가 폐지고물상에 파는거잖아.^^"
요즘 책들 보면 종이질이 너무 좋습니다. 대물림해도 될만한 책은 당연히 종이질이 좋아야겠지만 학생들이 사용하는 문제지의 경우는 풀고 나면 대개의 경우,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다지 종이가 좋지 않아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종종하면서 알뜰한 딸의 생각덕분에 책값 부담이 조금 줄긴 했으나... 그래도 고교생이 필요로 하는 책값이 만만하지 않을 정도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여고 2년이 남았습니다.
인터넷 헌책방?
모르셨다면 방문하시어 이용하시면 좋을 듯해서 올려보았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헌책방에 대한 아련한 향수하고는 다르지만 아쉬운대로 세월의 변화따라 자리잡은 새로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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