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좋은 음식이 맛있다는?
ㅋㅋㅋ 빗나간 경험을 하고는 남편이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런거야 흔하니까...'
하고 지나쳤는데 요 며칠간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눈때문에 컴앞에 머물며 글쓰기를 오래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디카에 담아뒀던 것입니다.(저 불독중독을 넘어 환자수준이랍니다^^).
마트나 시장에 가면 여름철에 생산되는 풋고추를 사계절 내내 볼수 있는 세상에 살지만 울신랑은 사람의 정성이 한번 더 스친 것을 좋아하는 지라... 겨울철 밑반찬의 별미로 고추말린것과 마른 다시마를 튀긴 것을 참 좋아한답니다. 제가 가을철에 준비해 두었던 말린 고추로 밑반찬을 준비하려고 기름에 튀겨냈습니다.
그리곤, 팬에 물엿(꿀도 좋아요)과 통깨를 넣고 살짝 열을 받기 시작하면
튀겨두었던 고추를 넣고 얼른 버무린 후 마지막에 아주 가는 소금을 뿌리면
달싹지근하면서도 짭쪼롬한 맛이 일품으로 바싹하여 과자처럼 느껴질 정도로 손이 가는 인기있는 밑반찬이 됩니다.
두번째 소개할 음식은 겨울철에 인기있는 무우청시래기를 재료로 한 것입니다.
김장을 준비할 때 사용되는 무우에 달린 무우청, 아주 요긴하지요. 잘 말려두었다가 겨울철에 시시때때로 등장시키게 되는 아주 만만한 재료입니다만, 아파트에 살면서 요거 제대로 말리기도 쉽지 않지만 보관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려짐과 동시에 삶아서 한때거리만큼씩 따로 비밀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 미리 꺼내 해동을 시켜서 사용합니다. 요것도 귀찮아져서 내년부터는 시장에서 삶아서 파는 것을 조금씩 사다가 먹을까? 생각중입니다.(남편은 무지 싫어하겠지만요. 호호호)
해동시킨 시래기 끓는 물에 다시 한번 슬쩍 넣다가 꺼내서 껍질을 벗깁니다. 그래야 부드럽거든요.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깨소금, 마늘다진것, 들깨가루와
마지막으로 된장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린 후, 팬에 들기름을 넣고 볶습니다.(안볶아도 됩니다만)
그러면 양념이 더 잘 배여서 맛있는 시래기된장무침이 됩니다. 다음...
쌀뜨물을 부어 끓이면
구수한 시래기국이 되는데... 남편에게 먼저 한그릇 떠주고(남편은 시래기 맑은국을 좋아하고), 남은 국에 저는 들깨가루를 더 넣어서 걸죽한(저는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간 것을 좋아함) 시래기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특별난? 혹은 색다른 음식은 아니지만 올리는 이유는 블로그의 달력에 빈공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저 나름대로의 관리차원인데요... 어젯밤에 쓰기 시작한 글이 오늘 새벽인 깊은 야밤에 완성되는 바람에 2월의 첫날을 비켜간 아쉬움이 남습니다.ㅋㅋㅋ
고운님~
새롭게 맞이하는 2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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