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둔 고3 우리딸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최근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귀체온계로 발열검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37.8˚C이상 열이 나는 학생이 발생될 경우, 귀가조치를 내리며 7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결석처리 되지 않음을 알리고,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손씻기를 철저히 할것과,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될 경우 주변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으로 신종플루에 대처할 것을 강조하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년보다도 더 긴장하는 고3 학생들에겐 다행스럽게도 의심되는 학생이 없음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그런데...
다른학년의 학생 두어명이 감기증세로 기침을 돌아가면서 하는 반이 발생했는데 열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옆에 있는 것을 꺼리는 현상을 보이며, 신종플루로 말미암아 친구간의 우정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음이 안타깝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한두번은 기침하는 친구에게 멀리 떨어질 것을 장난스럽게 요구했으나, 예민한 시기의 여고생에게는 소외감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기침하는 사람 스스로가 죄인된 기분이 들정도라는 딱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교과담당 선생님마저 기침하는 아이가 있는 반에는 수업하러 들어가기가 꺼려진다는 속내를 비추면서, 친구와 친구, 스승과 제자, 서로를 다 경계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듯한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있음이 서글프게 느껴진다는 딸의 상념에는, 선생님도 학생도 마스크를 끼고 수업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이 되지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현재 고3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능응시자로 고교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인지라 저마다 다들 예민해서 여유가 없는 시기에 신종플루라는 것이 발생하여 더 긴장시키고 있어, 과민반응이라 할지라도 어쩔수없이 긴장하게 되는 현실의 답답한 모습은, 학원이나 공부방에서도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신종플루가 발생하기 전, 평상시의 감기증상을 봐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나 목감기의 경우는, 잦은 기침과 더불어 열이 동반하는데, 신종플루등장으로 말미암아 감기조차도 신종플루로 의심받게 되는 환경인지라, 감기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하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집에만 머물러야하는 실정입니다.
우리공부방 아이중에도 여름피서 잘 다녀와서 감기걸린 아이가 있는데 며칠째 병원과 집을 오가며 집안에 머물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줄까봐 걱정되시면 마스크라도 착용시켜서 보내달라고 해도 그아이의 엄마는 남들한테 오해받는 것이 싫다면서 다 나을때까지 보내지 않겠다고 합니다.
예방과 철저한 주의는 필요합니다만, 가끔은 너무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서글픔을 맛보며 시간이 날때마다 저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손씻기를 강조하며 열심히 손을 씻고 있는 자신을 보며 쓴웃음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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