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광복절'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일제치하에서 해방을 맞은 날로 무척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날이지요.
그래서 태극기를 게양하며 이 날을 기념하고 상기하자는 의미로 국경일은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관공서뿐만 아니라 웬만한 회사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광복절 나이가 환갑을 지나(64회) 칠순을 향하고 있으니 우리네 삶에서 느끼게 되는 현상을 똑같이 겪고 있음을 보고 느끼게 되는데...
우리삶에서 칠순을 향하면 퇴색되어 가는 기억처럼, 국기게양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이 한탄하지 않을까? 안타까운 심정이 됨은, 휴가철에 맛물려 놀러가는 날로 혹은 쉬는 날로 더 크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음은 그렇지 않겠지요. 태극기게양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닌데 잠시 잊기 때문에 게양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하면서 금년 광복절엔 우리가정에도 태극기게양을 못한 사연을 변명하며, 각자의 삶을 통해 8월 15일은 광복절외에 또 다른 어떤 의미를 지닌 날인지 생각해 봅니다.
저의 경우
첫째, 국경일인 광복절
둘째, 친정오빠의 결혼기념일
세째, 금년에 새로 추가되었는데 내 친구를 땅에 묻은 가슴아픈날.
앞으로 살면서 또 다른 어떤 의미를 부가하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삶에서 8월 15일이 제게 준 의미로 정리하면서 친구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다본 광경을 올려봅니다.
돌아오는 길에서 본 태극기 물결은 대구의 큰 도로를 즐비하게 수놓고 있었지만, 이에 비해 높은 아파트 건물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태극기 찾아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그 시간에 울집의 태극기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했는데...
광복절 새벽에 일나간 남편은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오랜 시간을 지체해야만 했고, 고3인 울딸은 이 날을 하루 쉴수 있게 해준 학교측 처사에 매우 감사하게 여기며 늦잠에 빠졌을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전날(14) 밤, 갑작스럽게 받은 친구의 부고소식에 정신없이 집을 나섰던 저...
아무리 숨은 그림찾기지만 사진이 너무 작은 이유도 되니까요
사진을 클릭하여 큰사진속에서 국기게양한 집이 몇가구나 되는지 찾아보십시요.
도로에는 새 태극기가
양쪽으로 즐비하게 게양되어 있음이 참으로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나라에선 광복절을 국기게양함으로 기념하고 상기코자하는 애쓰는 모습에 반해, 점점 국민들 의식속에 퇴색되어 가는 국기게양에 대한 무관심을 짚어보며, 제 삶의 8월 15일은 광복절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당신에게는 광복절외에 또 다른 어떤 의미의 날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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