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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여자 구준표같은 강혜나가 등장한 '아가씨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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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수목드라마 9시 55분

머리를 식힐 겸, 텔레비전앞에 앉았다가 우연히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를 보게 되었습니다.(아부해)
넓디넓은 저택이며, 여러명의 일하는 사람을 관리하는 집사에,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해결할수 있다는 사고방식으로 남을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개념없는 여주인공(강혜나/윤은혜)의 등장을 보는 순간,
'꼭 여자 구준표같다.'
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너무나 흡사했습니다. 연령대와 성별이 다르고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부유한 환경에서 멋대로 자란 망아지같은 느낌은 너무도 같았습니다. 온몸을 명품으로 감쌌지만 정작 인격은 명품이 아닌 것까지도 구준표와 닮았더군요.

드라마를 보는내내 저도 모르게 같은점 다른점을 비교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꽃보다 남자'와 '아가씨를 부탁해'
드라마 제목에 걸맞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구준표는 꽃미남이고, 아부해에 등장한 강혜나는 정말 누군가가 통제해야할 것 같은 천방지축으로 드라마 제목(아가씨를 부탁해)에 걸맞는 행동을 첫방에서부터 선보였습니다.
구준표는 고등학생이고 강혜나는 20대의 성인으로, 구준표는 부모님이 계시고 강혜나는 부모님이 어릴때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이점은 꽃남의 윤지후와 비슷합니다.
아들의 이성친구가 못마땅했던 구준표의 엄마는 엄마가 나서서 금잔디를 떼내려고 돈의 권력으로 별짓을 다하지만, 강혜나는 맘에 들지 않는 인물 서동찬(윤상현)을 직접 골탕먹이고 돈의 위력을 발휘하여 서동찬이 살고 있는 집을 구입하여 철거하려 합니다.
재벌상속남이나 재벌상속녀는 인격수양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권력맛을 먼저 익히며 자라는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찾아볼수 없음이 씁쓸하게 다가왔으며, 구준표의 이미지는 귀공자스타일이 자연스러웠다면, 강혜나는 화장이 진해서 그런지 좀 천박해보이는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거슬렸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요.
꽃남에서 금잔디(구혜선)가 서민형 이성친구로 등장했다면 아.부.해에서는 강혜나 아가씨를 모시는 집사로 취직하게 된 서동찬(윤상현)이 있고, 구준표의 약혼녀로 잠깐 등장했던 재벌가 상속녀가 있었다면 강헤나에게도 그와 비슷한 인물로 외모에 인격, 그리고 다정하기까지 한 완벽남 이태윤(정일우)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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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남자
부잣집 아가씨가 벌이는 황당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제어할 집사로 등장한 윤상현씨의 유쾌하며 당당한 행동에 통쾌감을 느끼게 될 시청자들이 그의 자연스런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벽남으로 등장하게 될 정일우씨의 배경과 매너에 반할 젊은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것이며, 첫회에 선을 보인 리틀 구준표를 예고하는 강혜나의 사촌남동생역을 왕석현군이 맡아서 천방지축인 누나와는 달리 아주 점잖고 어른스럽게 등장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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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씨는 드라마에 등장할 때마다 발음상 문제를 지적받고 있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걸로 보아 그녀만의 매력? 개성으로 봐야할 것 같다는 체념은, 시청자들이 먼저 해야할 것 같은 아쉬움을 맛보게 하지만...
두여인
여자 구준표같은 이미지를 어떻게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어 전달하게 될지 윤은혜씨의 연기와, '찬유'에서 어정쩡한 캐릭터로 늘 답답함을 보여줬던 문채원씨가 짠순이로 억척스런 젊은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입지를 제대로 굳히게 될지 이 또한 기대되는 드라마... 아.부.해...
현실과 동떨어진 드라마라 할지라도 코믹하고 유쾌함에 잠시 빠져보고 싶은 드라마로 여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