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방학을 맞아 어제, 홀로 청남대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일이 일정하지 않은 까닭에 저랑 휴가기간을 맞춘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주겠다는 허망한 약속처럼 부질없음을... 사는동안 깨달았기에 주말엔 가끔 함께 하기도 하지만, 평일의 휴가는 대부분 홀로 즐기는 아낙으로 변신을 꾀하여 홀로 잘 다닙니다.
가끔 딸이 동행해주곤 했는데 금년에는 고3이라 제대로 된 방학도 없이 등교한 틈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가끔 1박 2일코스라 할지라도 남편은 걱정중에도 동행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면서 허락을 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때로는 저에게 의미심장한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보는 제 눈에 콩깍지가 건재하므로 불안해하지말라고 일침을 놓고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섭니다.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나이든 아낙이 홀로 다니면 선입견이 있나 봅니다. 저는 혼자 잘 다니므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다녀올때마다 남편이 묻습니다.
말붙이는 남정네 없더냐고.ㅎㅎㅎ
그럼 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홀로 감상에 빠져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여자를 정신나간 아낙으로 여기는지 아무도 말걸지 않던데^^
그동안도 가끔씩 느끼곤 했지만 이번엔 남편이 꽤 그리웠던 나들이였기에 홀로 다닐때의 좋은점과 불편한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좋은점
① 내키는 대로 다닐수 있습니다.
의견맞출 상대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가고 싶은대로 가면 됩니다.
② 감상에 방해받지 않음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하게 되므로 혼자의 감상이 쉽지 않습니다.
③ 먹거리가 간편합니다.(맛집탐방이 아닐 경우)
특히 식사때가 되면 뭘 먹을까? 상의할 상대가 없으므로 저는 주로 김밥을 가방에 챙겨넣고선 걸어다니면서 먹습니다. 물도 마찬가지^^ 남편이 거지냐고 반문하지만 홀로 다니면서 얼른 관광이던 볼거리던 궁금했던 장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빨리 다니는데 좋습니다.
* 불편한점
① 제 경우, 만년 장롱면허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므로 시간맞추는데 신경써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② 짐이 많아집니다.
카메라가방에 소지품가방에는 갑작스런 날씨변화를 대비하여 접이우산과 더불어 대중교통이용시 빈시간을 이용하여 읽을 책까지 챙기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③ 좋은 곳을 감상할 때, 남편이나 가족, 혹은 친구가 생각납니다.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④ 저를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불편합니다.
삼각대까지 갖출수 없기에 남에게 부탁해야함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럴 경우, 가족단위나 연인에게 제가 먼저 찍어주고 손을 빌리면 좋습니다.
⑤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마냥 즐겁지마는 않습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하여 혹시라도 차를 잘못 타거나 길을 잘못 들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을 느낍니다.
어제 처음으로 겪은 것인데, 그야말로 울고 싶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안내판에서 산책로라고 읽었기에 간단한 길인줄 알고 발걸음을 옮겼다가 오르락 내리락 등산로와 같은 길에서 무릎통증을 느끼며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면서 남편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정상적인 다리였다면 간단한 길을... 저는 내려오는 길에서 무릎통증을 심하게 겪기 때문에 등산을 못하는 처지...
동행인이 있었다면 이런 길에서 쉬엄쉬엄 걸으면 의지라도 될텐데...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에서 누굴 만나도 무서울 것 같고, 아무도 없는 것도 무서웠고... 무릎통증은 더 심해져 이길을 벗어나지 못하면 어찌되나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더군요.
남편의 일이 일정하지 않은 까닭에 저랑 휴가기간을 맞춘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주겠다는 허망한 약속처럼 부질없음을... 사는동안 깨달았기에 주말엔 가끔 함께 하기도 하지만, 평일의 휴가는 대부분 홀로 즐기는 아낙으로 변신을 꾀하여 홀로 잘 다닙니다.
가끔 딸이 동행해주곤 했는데 금년에는 고3이라 제대로 된 방학도 없이 등교한 틈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가끔 1박 2일코스라 할지라도 남편은 걱정중에도 동행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면서 허락을 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때로는 저에게 의미심장한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보는 제 눈에 콩깍지가 건재하므로 불안해하지말라고 일침을 놓고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섭니다.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나이든 아낙이 홀로 다니면 선입견이 있나 봅니다. 저는 혼자 잘 다니므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다녀올때마다 남편이 묻습니다.
말붙이는 남정네 없더냐고.ㅎㅎㅎ
그럼 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홀로 감상에 빠져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여자를 정신나간 아낙으로 여기는지 아무도 말걸지 않던데^^
그동안도 가끔씩 느끼곤 했지만 이번엔 남편이 꽤 그리웠던 나들이였기에 홀로 다닐때의 좋은점과 불편한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좋은점
① 내키는 대로 다닐수 있습니다.
의견맞출 상대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가고 싶은대로 가면 됩니다.
② 감상에 방해받지 않음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하게 되므로 혼자의 감상이 쉽지 않습니다.
③ 먹거리가 간편합니다.(맛집탐방이 아닐 경우)
특히 식사때가 되면 뭘 먹을까? 상의할 상대가 없으므로 저는 주로 김밥을 가방에 챙겨넣고선 걸어다니면서 먹습니다. 물도 마찬가지^^ 남편이 거지냐고 반문하지만 홀로 다니면서 얼른 관광이던 볼거리던 궁금했던 장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빨리 다니는데 좋습니다.
* 불편한점
① 제 경우, 만년 장롱면허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므로 시간맞추는데 신경써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② 짐이 많아집니다.
카메라가방에 소지품가방에는 갑작스런 날씨변화를 대비하여 접이우산과 더불어 대중교통이용시 빈시간을 이용하여 읽을 책까지 챙기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③ 좋은 곳을 감상할 때, 남편이나 가족, 혹은 친구가 생각납니다.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④ 저를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불편합니다.
삼각대까지 갖출수 없기에 남에게 부탁해야함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럴 경우, 가족단위나 연인에게 제가 먼저 찍어주고 손을 빌리면 좋습니다.
⑤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마냥 즐겁지마는 않습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하여 혹시라도 차를 잘못 타거나 길을 잘못 들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을 느낍니다.
어제 처음으로 겪은 것인데, 그야말로 울고 싶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안내판에서 산책로라고 읽었기에 간단한 길인줄 알고 발걸음을 옮겼다가 오르락 내리락 등산로와 같은 길에서 무릎통증을 느끼며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면서 남편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정상적인 다리였다면 간단한 길을... 저는 내려오는 길에서 무릎통증을 심하게 겪기 때문에 등산을 못하는 처지...
동행인이 있었다면 이런 길에서 쉬엄쉬엄 걸으면 의지라도 될텐데...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에서 누굴 만나도 무서울 것 같고, 아무도 없는 것도 무서웠고... 무릎통증은 더 심해져 이길을 벗어나지 못하면 어찌되나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더군요.
다행스러웠고 위안이 되었던 점은, 숲풀속에 숨겨진 돌모양의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는 점^^
평지는 얼마든지 가능한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에서는 꼼짝못하는 제가 상상했던 평평한 산책로가 아니었음에 식겁을 했던 경험입니다.ㅠ.ㅠ
시간은 꽤 많이 지체되었지만 우쨌던 홀로 그 오르락내리락 길을 벗어났기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통증이 가라않지 않은 오늘도 계획되어있던 저만의 일정은 어쩔수없이 취소를 했습니다.
글을 적고 보니 홀로 다닐 때의 좋은점보다는 불편한 점이 더 많군요.^^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동행인이 있으면 좋기에 소수의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동호회가 많이 생겨나나 봅니다.
결혼전엔 홀로 잘 다니던 여인도 결혼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에 익숙해지면, 저처럼 홀로 나서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이유로는 이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기회만 된다면 싱글로 여행사에 의지하여 다니는 해외여행길에 동참해 볼 생각인데... 이건 용기가 더 필요하겠지요.
여러분중에는 저처럼 홀로 다니면서 겪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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