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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자녀 방학기간을 기억못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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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방학시즌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고생 제 딸의 공식적인 여름방학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실제적인(?) 방학기간은 압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엄마들이라면 같은 기간에 방학임을 알기에 착각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데... 비록 같은 학교라고 하더라도 학년이 다르면 그 기간이 다르기에 서로 혼란을 겪게 됨은, 학교에서 공식적인 방학기간 중에 실제적인 방학기간을 학년별로 따로 실시하기 때문에 이웃엄마들이 자신의 기억이 맞는지 안맞는지 확실하게 주장하지 못하며 얼버무리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공식적인 방학이란 무엇이며, 실제적인 방학이란 무엇일까요?
공식적인 방학이란, 수업일수와 관계된 대외적인 방학기간을 말하는 것이며, 실제적인 방학은 등교하지 않는 방학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국 대부분의 인문고 학생들은 방학이라고 해도 자율학습이란 명목으로 등교하는 실정이기에 실제로 집에 머무는 방학이란 며칠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학과제물이 있다는 것에 불만스런 짜증을 내는 딸의 마음을 저는 속으로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울딸은 고3으로 집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기간이 7월 18일~7월 22일로 끝나면 꾸준히 등교해야하기 때문에 사실 방학은 없는거나 다름없으니 제가 알고 있는 딸의 방학은 이 기간으로 기억하고, 다른 학년의 엄마랑 대화를 나누면서 마치 제가 딸의 실제적인 방학기간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되는 혼란스러움을 경험하며 당황스러웠습니다.
우연히 다른 학년 엄마와의 안부에서 엇갈리는 방학기간으로 말미암아 딸에게 관심없는 엄마로 오해받았던 것입니다.
학년별로 다른 방학기간으로 쉬게 한 학교측의 배려(?)를 미처 몰랐기에 자기주장이 강한 엄마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