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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여름밤에 펼쳐진 이색적인 프로포즈 현장

징검다리식으로 폭우를 동반하는 날씨의 변덕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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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오늘은 그치긴 했으나 잔뜩 흐린 날로 불쾌지수가 꽤 높았습니다. 잠시나마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며 시원함을 느껴보려고 의림지에 올라갔던 오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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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많이 붐비는 커피숍에 한아름 장미꽃을 안은 젊은군인이 나타나서 손님들에게 한송이씩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우리일행도 얼떨결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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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막론하고 3층까지 계신 손님들에게 한송이씩 나눠주는 군인청년(장교)의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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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제 아내가 될 여자친구가 옵니다. 그때 제가 이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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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군인청년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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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프로포즈를 받은 예비신부(다음주 결혼식)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으로 장미꽃을 전하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에 감사로 답하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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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참해준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두분의 앞날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던 사람들도 함께 흐뭇했던 여름밤의 이색적인 프로포즈였습니다.
얼떨결에 참여하게 되었던 많은 관객들도 덩달아 행복했던 시간이었으며, 더구나 중년인 우리시절에는 없었던 프로포즈 문화였던지라 부러움과 설레임이 교차했으며, 여름밤에 느낀 상큼한 광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