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 바닥재로는 뭐가 좋을까?

학교운동장이나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재로 흙이나 모래외에 다른물질은 상상도 못했던 우리때하고는 달리, 최근에는 다양해진 바닥재 선택을 놓고 논란거리가 되는 학교운동장과 어린이 놀이터.

우리 동네 놀이터에도 그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우리아파트 근처에 있는 동네 놀이터가 최근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모래 아닌 시멘트바닥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매끈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시멘트의 딱딱하고 거친 바닥이 염려스러워 보이는 바닥에는, 중간중간에 파이프까지 돌출되어 있습니다.

미완의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드나들고 있는지 빗물이 고여있는 놀이터에는 중간중간에 크고작은 돌들이 놓여있어 비틀거리다 넘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더 높아보이는 불안함이 내재된 시멘트바닥의 놀이터...
지난 봄에 노후된 놀이기구를 교체했는데 새삼스럽게 또 다시 놀이터 보수공사를 시작하면서 놀이터바닥을 시멘트바닥으로 해 놓고 공사중단이 된 사연은, 고무바닥재로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추진중... 잦은 비로 인해서 중단된 상태랍니다.

작년부터 완공되기 시작한 근처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는 고무바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놀이터까지 이제 위와 같은 재질로 서서히 탈바꿈되고 있습니다만 고무바닥재와 더불어 기존의 모래바닥의 장단점과 유해성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생활고무와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바닥재와, 합성고무·재생 발포플라스틱류를 포함한 잡고무 제품, 그리고 모래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피부질환에 대한 염려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더구나 안전하다고 믿었던 기존의 모래바닥조차도 요즘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모래에 포함된 각종 세균에 대한 염려를 단점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여름철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냄새와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고무바닥재에 대한 단점을 알면서도, 흙먼지없이 아이들이 깔끔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의 높은 선호도 때문인지? 아니면 자원을 아끼는 차원에서 이루려고 하는 폐타이어의 재활용을 위한 정책때문인지?
이제는 아파트놀이터 뿐만 아니라 마을 놀이터까지도 고무바닥재로 탈바꿈중임을 보면서 흙냄새도, 흙을 밟을 공간도,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환경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10여년이 넘은 우리 아파트는 작년에 놀이기구 보수와 교체를 시도하면서 기존의 모래바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고무바닥에 대한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영구적이지 못한 고무바닥에 대한 부담스런 가격에 비해 100%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흙을 보고 만지고 밟을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 놀이터를 꼽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린이 놀이터 고무바닥과 모래바닥에 대한, 그리고 인조잔디에 대한 장단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고무바닥재 놀이터는 더 늘어나고, 학교운동장의 흙도 놀이터모래와 함께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