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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바위틈에 자리잡은 수령 250여년된 나무

우리네 옛 정서로 촌락에는 마을을 이루고 있는 마을어귀엔 어김없이 우람한 나무가 널찍한 그늘을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될만한 곳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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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파트 대단지에 밀려서 제 역할을 못하지만, 수령 250여년이 된 느릅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옛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강인한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세월에 대한 연륜과 함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위치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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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cm될까 말까한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고 있는 느릅나무의 꿋꿋한 의지에 저절로 머리숙여지는 숙연함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견딘 나무에는 혼령이 있을 것같은 두려움마저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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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을 비집고 자란 나무줄기는 바위위로 올라오면서 넓어지고, 또다른 줄기를 번식시키며 바위사이에 영역을 넓히며 기형된 모습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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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와 줄기사이의 불록한 부분은 나무줄기가 변형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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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과 자신의 그늘로 인한 습한 환경으로 말미암아 저절로 떨어진 줄기로 흉하기도 하지만, 뿌리내려 긴 세월을 이겨낸 의지의 느릅나무가 참 대단해 보입니다.

개발로 인해 마을의 일부는 아파트에 묻히고 현재 몇집 남은 폐가는 도로로 편입될 상황인지라 경이로움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으로 자꾸만 시선이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