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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이마트 개점을 앞둔 우리고장의 엇갈린 반응

최근 우리고장의 시내 곳곳에는 노란 현수막이 물결칩니다.
현수막 내용을 보면 '이마트 입점, 개점을 반대한다'는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솔직히 소비자입장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상인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이유로 반대가 아주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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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서 보인 행동인지? 찬성하는 쪽에서 보인 행동인지? 잘린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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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만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고장에 각 동네마다 나름 큰 규모의 마트가 있고, 또 속속들이 동네슈퍼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년전, S마트 근처에 또 다른 마트가 들어서려고 했다가 반대에 부딪혀 보류중인 공터까지 있는 실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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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 조성된 아파트 대단지에 이마트가 자리잡으려고 한창 공사중이라는 소식은, 백화점도 하나없는 작은 고장에 사는 소비자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고, 상인들은 강력하게 개점을 반대하는 심정으로 엇갈려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우리고장과 가까운 원주시에 이마트가 들어섰을 때, 우리 고장의 상인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 이유인즉, 이마트 전용버스가 등장하여 이곳까지 운행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이마트를 이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비자입장에서는 약간의 시간낭비가 따랐지만 다양한 물건과 가격면에서 만족함을 얻었기에 잠시나마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역상권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전용버스가 사라졌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짬짬이 이용하게 되면서 조용해지긴 했지만, 그후 이마트수준은 못되더라도 동네슈퍼보다는 큰 마트가 동네마다 생겨났습니다.
하나로마트, 정마트, 롯데마트 등등...
이와 같은 마트가 생겨날 때도 동네슈퍼가 받을 타격을 생각하여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국엔 자리잡았고 작은 규모의 동네슈퍼는 사라지기도 했고, 생존해 있는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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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원모집 현수막이 붙을 것을 보니 준공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개점시기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8월 준공을 목표로 했다가 이제는 추석무렵으로 밀렸다는 둥... 추측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상인들이 바라는 개점불가소식을 들을 수 없는 것은 우리 고장의 상인들에게 나쁜 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다양한 물건과 함께 잘 갖추어진 내부시설뿐만 아니라, 주차시설이 유리한 곳을 소비자들은 선택해서 애용하게 될것이기에 특색없는 상인의 한숨은 높아가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며, 또한 보다 나은 혜택을 누리고픈 소비자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음이 고장사람들의 엇갈린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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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의 대표격 재래시장은 노후된 냉난방시설을 교체하여 더운날에 쇼핑나온 소비자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등... 자구책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타 도시의 동네슈퍼맨들은 힘을 모아 대형마트 개점을 막도록 힘을 쏟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앞으로 우리 고장의 이마트 행보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