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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아찔한 선택이었지만 참 괜찮은 동반자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그리고 결혼을 할까? 말까? 독신을 생각해 보게 되는 고민스런 시기를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되는데, 남자보다는 여자의 경우가 더 심각하게
고려해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시댁의 가풍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주장은 버리고 섬기는 자세가 되어야하는 어려움 고비가 있으며 자녀양육의 문제와 함께 직장생활 포기로 인한 경제적인 무능력이란 새로운 문제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대단한 각오가 아니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라고 해도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용기있는 자만이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남자들도 처가의 가풍과 맞아야 하는 고민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자들 보다는 덜 심각할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다들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옛어른들이 부부가 되는 인연은 따로 있다시며 연분이 있어야 이루어진다고 표현하셨나 봅니다. 그리고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해서 모두들 끝까지 잘 살아가는 것도 아니더군요. 살다보면 불같은 사랑은 잠시며 연애가 환상이었다면 결혼은 곧 생활이라는 자연스런 모습이 되어 미운정 고운정 쌓으며 정으로 살게 됩니다.(웬ㅡ.,ㅡ 고리타분한 소리 ㅋㅋ)

토토가 20여년전 20대중반에 이르렀을 때는 결혼적령기라는 표현에 이끌려서 부모님의 눈치(특히 아버지)가 보인 터에 감히 싱글은 상상에서의 제모습이 되었고 엄마한테는 싫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으나 아버지께는 감히 말도 못해보고 옛날이라(지금보다는 확실히 구세대^^) 친구들간에 어차피 후회할거라면 해보고 후회하자는 쪽이 우세했기에 태도를 바꾸고 부모님께서 권하시는 대로 맞선을 보다가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남자도 없었던 지라 우습고도 창피한
일이지만 짝맞추기 위한 맞선이란 걸 참 많이도 봤지요. 그러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느낌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사람이 좋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미팅하면서 상대를 탐구하듯이...ㅋㅋ

삶의 비슷한 조건을 내걸면서 상대를 만나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와 내가 이야기가 서로 통하느냐는 것이 참으로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별로 말하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상대가 대신에 떠들어주기를 바라고 그래서 토토는 쉴새없이 남편의 기쁨조가 되어 조잘조잘댄다던가...ㅋㅋ우리부부는 확실하게 반대로 만난 거 같습니다.
남편은 점잖고
토토는 철없는 척...

너무 서둘렀던 양가집안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바보같이 결혼식을 빨리 올리게 된 아찔한 선택으로 조실부모한 남편의 배경뒤에 형님(동서)의 정신적인 시집살이가 힘들어서 눈물겨웠지만, 주어진 삶과 선택의 책임을 감당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던 관계로 시간이 흐르고 토토가 인정받게 되고부터는 살아갈수록 남편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자신의 형수님때문에 힘들어했던 상황을 이해해주고 잘 극복한 토토에게 베푸는 남편의 인자함과 따스함이 토토의 초라했던 자신감을 일깨워주면서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다니고 바라보는 참 좋은 친구가 되어감이 홀로보다는 훨씬 좋은 길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는 심사숙고해야만 합니다. 저의 경우는 울엄마의 말씀대로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에 보너스로 1년을 더 채우고야 시댁의 형님으로부터 광명을 찾았던 지라 정말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말로 상대하기란 윗사람에 대한 버릇없는 행동같아서 세월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될것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맞서지 않고 참았던 세월이었습니다.
윗동서의 질투랄까? 보상심리랄까? 아무튼 남편의 불우했던 환경탓에 마음고생이 심했기에 보따리 살까? 말까? 혼자서 고민 많이 하면서도 남편의 자상함에 녹아서 참고 참았던 세월인지라 제딸 세대에서는 저처럼 살기를 원치는 않습니다만 또다시 저에게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윗동서의 짜증과 험한 말을 묵묵히 참으며 살게 될 것이라고 아랫동서가 핀잔을 줍니다. 하하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싱글이 많아지는 상황인지라 내가 벌어서 해외로 여행도 다니고 마음대로 자신의 시간표를 짜는 것도 좋은 세상이기에 요즘의 젊은이들의 고민은 우리때보다도 더 심각할 것임을 가늠해 보면서 두자녀의 미래를 상상해보노라니 또다시 아찔해지는군요^^ 배우자는 여자나 남자나 양쪽 다아 정말로 잘 만나야 함을 강조! 또 강조하면서 부부가 된다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나 습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서로에게 이롭고도 행복한 결혼생활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부부는 자존심 대결의 칼자루먼저 잡기싸움같은 것은 하지 않았으며 서로 상대에게 맞춰주려는 노력을 참 잘 했던 거 같습니다. 중매는 살아가면서 연애기분을 느낀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실감하면서^^)

  

그렇다면 결혼을 해? 말어?
호호호^^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지만 저라면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상대를 섬기는 봉사정신의 자세는 결혼생활에서부터 시작되어
더 성숙한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육아문제로... 사교육비 문제로
 결혼하신 분들도 자녀갖기 두렵다고들 하지만 육아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부부의 머리로 잘 계산하셔서 현명한 시기를 선택해 낳고 돌보면 될 것이고 사교육비(?) 고것도 아이들마다 시기가 다른 지라 '제복은 제스스로 타고 난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을 믿어보십시요. 복있는 자는 누리게 됩니다.

아무리 혼자가 편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사회에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등등 부대끼며 살아가고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극복하는 묘미도 느끼면서 경험을 재산으로 여기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ㅎㅎ